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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한테 또 당했다' 2년 재계약→생애 첫 5연패...과르디올라 "8년 동안 이런 적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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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과 토트넘 홋스퍼에 또 당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번에도 고개를 떨궜다.

맨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4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안방에서 충격패하며 공식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점 23(12승 7무 2패)에 머무르며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3위 그룹을 형성 중인 첼시, 아스날, 브라이튼(이상 승점 22)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토트넘은 연패를 끊어내며 승점 19(6승 1무 5패)로 6위까지 뛰어올랐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제임스 매디슨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매디슨은 전반 13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얼리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20분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작렬했다. 센스 있는 패스로 시즌 4호 도움을 올리며 다시 한번 '맨시티 킬러'를 입증한 손흥민이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부터 시작된 결정적 역습 기회에서 페드로 포로의 골로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4골 차를 만들며 대승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을 중심으로 반격해 봤지만, 골대 불운까지 겹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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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충격적인 대패다. 아무리 맨시티가 토트넘에 약했다지만, 안방에서 0-4 패배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5경기 연속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는 지난달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패한 뒤로 본머스전(1-2), 스포르팅전(1-4), 브라이튼전(1-2)에서 모두 무릎 꿇었고, 이번에도 토트넘을 넘어서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2년 재계약을 맺으며 "어쩌면 4연패가 내가 떠날 수 없는 이유였을지도 모른다"라고 의지를 불태웠지만, 다시 한번 토트넘을 넘어서지 못하고 말았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수비적으로 취약하다. 정상적으로 정말 잘 시작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그 후 우리는 실점했고, 감정적으로 더 어려워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8년 동안 이런 상황을 살아온 적이 없다. 이제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하고 다음 경기들, 특히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제는 한 가지 방식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 몇 주 안에 달라질 수도 있다"라며 "익숙하지 않지만, 인생은 이렇다. 때때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 우리는 일어서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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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인생과 스포츠에는 동화가 없다. 때때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한다. 받아들여야 한다. 서로를 비난할 순 없다. 서로 함께하고, 우리가 한 일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도망가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도망? 절대 아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일어서야 한다. 우리를 정의할 수 있는 건 실패할 때 일어서서 직면하는 것"이라며 "올 시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단 1초도 이 선수들을 믿지 않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8년, 9년, 10년 연속 성공할 수 있는 팀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 맨시티는 오는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황인범의 페예노르트와 격돌한 뒤 내달 2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은 맨시티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승점 28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맨시티로선 우승 경쟁을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돌아와서 마음을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 시즌은 아주 길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경기 전에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안필드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우리에게 새로운 상황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공이 없을 때 더 고전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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