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멤버들은 지난 2022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구하라의 3주기를 기념하며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When I Move’에는 구하라의 자리를 비워두며 그리움을 담았고, 무대와 음원 곳곳에 그녀의 흔적을 남겼다. 팬들은 이를 두고 “구하라를 향한 멤버들의 마지막 편지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빛났던 스타, 구하라의 추억
故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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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는 2008년 카라에 합류하며 K팝 2세대 대표 걸그룹의 중심에 섰다. ‘Pretty Girl’, ‘Mr.’, ‘Jumping’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특히 ‘구사인볼트’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제2의 아무로 나미에”라는 극찬을 받으며 글로벌 스타로 도약했다.
그녀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시티헌터’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그러나 화려한 스타로서의 모습 뒤에는 견디기 어려운 개인사가 숨어 있었다.
끝나지 않은 논란과 아픔
구하라는 사생활 논란과 법적 다툼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2018년,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의 리벤지 포르노 논란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녀는 불법촬영 및 협박 혐의로 최종범을 고소했지만, 법원은 불법촬영 혐의를 제외한 4가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형에 그쳤다. 이 사건은 구하라의 삶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절친 설리의 사망 소식도 그녀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눈물을 흘리던 그녀는 설리의 사망 두 달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녀가 남긴 짧은 메모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구하라법, 그리고 끝나지 않은 법적 공방
구하라의 사망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어린 시절 그녀를 떠났던 친모가 유산 절반을 요구하며 모습을 드러낸 것. 이에 친오빠 구호인 씨는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 자격을 제한하는 ‘구하라법’을 발의하며 법적 싸움에 나섰다.
구하라의 사망 후, 오빠 구호인은 부모의 양육 의무를 강화하는 ‘구하라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이 법안은 부모나 자녀가 보호와 부양 의무를 현저히 소홀히 할 경우 상속권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8월,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구하라의 뜻이 법적 제도로 실현되었다.
카라, 그리고 남겨진 자리
카라 멤버들은 여전히 구하라를 기억하며 그녀의 빈자리를 무대 위에 남겨두고 있다. 2022년 신보 ‘Move Again’ 발표 당시, 팬들은 “카라 완전체의 아름다움 속에 구하라의 흔적이 묻어난다”며 감동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를 향한 팬들의 그리움과 사랑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카라는 구하라의 몫까지 더 열심히 무대를 꾸미며 그녀를 추억 속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고 있다.
구하라를 떠올리며, 그녀가 남긴 따뜻한 미소와 무대 위의 열정은 오늘도 팬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녀를 향한 추억은 아픔을 넘어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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