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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전국 명산서 발견된 납ㆍ자수정 구슬…'그알'이 파헤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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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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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전국 명산에서 발견된 납구슬의 정체를 파헤쳤다.

2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알'은 '미스터리 서클 - 납구슬은 왜 그곳에 있었나?'라는 주제로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납구슬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1345년 고려시대에 건축된 전북 익산의 숭림사에서는 2002년 불상 아래의 마루에서 야구공보다 작은 크기의 납구슬 3개가 발견됐다. 구슬은 지름 6.5㎝에 무게 1.7㎏ 정도였다.

그런데 이후 전국 절터 30여 곳에서 100여 개의 납구슬이 추가로 출토됐다. 구슬이 발견된 절이 조성된 시기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또 충남의 낮은 산에서도 납구슬이 나오면서 의문을 더했다. 장흥의 용화사에서는 납구슬뿐만 아니라 자수정 구슬도 함께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충남의 산에서 납구슬을 700여 개 발견했다던 제보자는 자수정 구슬도 함께 발견했다고 제작진에게 전했고, 제작진은 그 길로 감정을 의뢰했다.

전문가는 자수정 구슬이 천연 자수정으로 만들어졌으며, 현대 기술로 생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 한 보석 감정사는 이 자수정 구슬을 한눈에 알아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익산 공단에서 20~30년 전에 가공해서 수출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감정사가 알려준 업체에서 자신들이 제작해 판매한 자수정 구슬이라는 답을 들었고, 구매자와도 연락이 닿았다.

자신의 소속을 '호국 불교'라고 밝힌 이는 "돌아가신 스님, 대불님이 구매하신 것이다. 우리 절에 와서 보시면 좋은 일 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자가 제작진에게 알려준 주소는 700여 개의 납구슬이 발견된 구슬산 근처였다. 일반적인 절과는 사뭇 달라보이는 이 장소엔 똑같은 얼굴을 한 동상들이 서 있었다.

자신을 청비 스님이라 소개한 이는 보여줄 것이 있다며 마당 한쪽으로 가서 자신의 스승이 생전에 제작했다는 납구슬을 공개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부처님의 뜻으로 발전하는 그런 국가로 가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어떤 영계의 체험을 갖고 만드셔서 세상에 많이 묻으셨다"며 "절이 좋은 기운으로 활성화되면 우리나라가 부강국이 되지 않느냐는 우리 대불님의 이론으로 납구슬과 자수정 구슬을 묻어뒀다. 마치 불상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불로 불리던 강모 씨는 치유 능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강 씨는 종단을 만들었고, 기성 불교 교단에 있던 스님들이 승적을 옮기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강 씨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청비스님은 이를 '모함'이라고 주장하며 강 씨가 세상을 떠난 후 자신이 구슬을 묻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계속 구슬을 묻을 것이냐고 묻자, 그는 "내 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가겠다"고 답했다.

[이투데이/장유진 기자 (yxx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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