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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투수+1루수→포수 전향…'전문 포수'로 첫 캠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가오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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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가오슝(대만), 박정현 기자) "포수로 캠프에 온 건 처음이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했다.

원주고 시절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뽐냈던 그는 투수와 1루수를 거쳐 홈플레이트 뒤편에 최종 안착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전문 포수'로 나서는 캠프다.

김건희는 포수로서 한 걸음 성장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포수로 캠프에 온 건 처음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1군에 계신 박도현 배터리코치님께서 '기본기 위주로 하나씩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김동우 퓨처스리그 배터리코치님과 함께 기본기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어서 좋다"라며 "스텝과 포구, 블로킹까지 수비적인 걸 하나하나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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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 김건희는 마운드를 떠나 홈플레이트로 이동했다.

이후 포수 마스크를 착용해 83경기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9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8로 준수한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수비는 66경기 431⅔이닝에 나섰다. 포수로 본격적으로 나선 첫 시즌부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2024시즌을 돌아본 김건희. 그는 "(경기나 이닝 등) 이렇게 많이 뛰었는지도 몰랐고,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몰랐다. 1군에서 베테랑 선배님들이 하는 것을 보고 확실히 배운 점과 느낀 점이 많아서 좋다. 1군에서 처음 오랫동안 뛰어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는데, 루키캠프에서 보강하며 체력을 좀 더 키우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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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 특히 투수 쪽에서 경험 적은 선수들이 많은데, 김건희는 이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포수로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힘든 상황을 풀어가는 쾌감을 알게 된 것이다. "어린 투수들, 선배님들, 외국인 투수와도 해봤다. 내가 타격을 못 하더라도 확실히 (김)윤하나 (전)준표와 같은 신인 투수들이 잘 던졌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배운 점도 많았다. 내가 수비적인 것에서 잘했을 때 형들과 선배님들이 타격에서 잘 쳐주셨다. 나보다 (신인 투수들은) 어린 선수들이기에 타격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수비적으로 그들을 케어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 포수로 나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낭비한 건 아니다. 모든 경험에는 배우는 점이 있다. 투수 김건희 시절 역시 마찬가지다. 포수와 뗄 수 없는 투수를 직접 경험하며 그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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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는 "구단에서 (포수라는) 정말 좋은 기회를 주신 것이다. 포수를 했을 때 투수에 관한 마음을 알게 돼 더 좋은 것 같다. 엄청난 경험이었고, 도움이 됐다"라고 얘기했다.

포수 김건희는 2025시즌 한 계단 더 성장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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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정보

생년월일: 2004년 11월 07일

지명 순위: '2023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

경력:대전신흥초-온양중-원주고

투타:우투우타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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