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 사진제공=Y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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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왕' 조용필(74)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 DOME에서는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 서울' 둘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은 조용필의 정규 20집 '20' 발매를 기념하는 무대로, 지난 10월 22일 발매된 새 음반 수록곡 여럿을 처음 라이브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에 조용필은 서울에서만 11월 23일과 24일, 30일, 12월 1일 서울에서 총 4번의 공연을 펼치며, 회당 약 8500명씩 총 3만4000명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둘째 날 공연의 포문을 연 곡은 '아시아의 불꽃'이었다. 팬들의 '오빠!' '형님!' 함성 속에서 무대에 오른 조용필은 에너지 넘치는 열창과 함께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팬들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남긴 뒤 지친 기색 없이 곧바로 '물망초' '나는 너 좋아' '그대를 사랑해' 등 총 5곡을 연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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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이라는 별칭만큼, 수많은 히트곡들이 쏟아졌다. 올해로 데뷔 56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120분의 공연 시간 동안 '단발머리'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난 아니야' '그대여' '창밖의 여자' '촛불'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 친구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못찾겠다 꾀꼬리' '찰나' '청춘시대' '판도라의 상자' '미지의 세계'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등의 곡들을 부르면서 74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22일 발매한 정규 20집 '20'의 타이틀곡 '그래도 돼' 무대도 펼쳤다. 이솜, 변요한, 박근형 등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무대의 거대한 LED 화면을 채웠고, 거기에 조용필의 목소리가 얹히면서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신나는 히트곡 무대들이 펼쳐질 때는 축제의 장 같은 분위기도 연출됐다. 팬들은 조용필의 음악에 맞춰 '떼창'을 하거나,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면서 KSPO DOME이 들썩이게 만들었다.
팬들과의 소통도 이어졌다. 조용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매년 여러분들과 만나니 기분이 좋다"라며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세월이 가도, 아직 나이가 어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조용필은 "오빠!"라는 팬들의 함성에 "뭐라고요? 오빠? 좀 민망하다"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조용필은 20집을 마지막으로 정규 앨범은 더 이상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 대신 두 곡씩은 해서 (음악을) 내고 싶다"라며 "저는 평생 음악과 함께 노래해 와서 안 하면 병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조용필은 "(주변에서) 은퇴할 거냐, 말 거냐 하는데 결국에는 은퇴 안 할 거다"라고 말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왕'의 에너지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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