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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韓 여자탁구,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첫 우승...유남규-유예린, '부녀 세계제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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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결승서 세트스코어 3-1로 격파
유예린, 中 준결승서 2게임 따내...결승행 이끌어
한국일보

한국 여자탁구 주니어 대표팀의 유예린이 지난 24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를 상대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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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주니어 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은 단체전 우승에 기여하며 '부녀 세계대회 제패' 역사도 썼다.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유예린과 박가현(대한항공), 최나현(호수돈여고)을 앞세워 대만을 3-1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대회 단체전 최고 성적은 남자팀이 거둔 다섯 차례의 준우승(2004·2007·2008·2015·2016)과 여자팀의 2015년 준우승 기록이다. 여자팀은 당시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금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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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여자탁구 주니어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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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쓴 결승에서 박가현이 2·4단식을 따내며 우승 주역이 됐고, 최나현은 3단식을 승리하며 리드 차지에 공헌했다. 첫 매치에 나섰던 유예린은 상대에 게임을 내줬으나, 준결승전에서는 홀로 2승을 따내는 등 선수들이 번갈아 맹활약을 펼쳤다.

우승의 초석이 된 중국과의 준결승이 최대 고비였다. 당시 유예린은 1단식에 나서 친위시안을 꺾고 승리의 문을 열었다. 박가현 역시 2단식에서 승을 거뒀지만, 3·4단식에서 최나현과 박가현이 각각 패해 승부가 연장됐다. 2-2 상황에서 유예린의 어깨가 무거웠다. 그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챔피언인 종게만을 상대로 5단식을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를 완성,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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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여인호 코치, 박가현, 김태민, 최나현, 유예린.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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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주니어 대표팀의 유예린이 지난 24일(한국시간)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꺾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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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탁구인 피'를 물려받았다.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대 감독의 딸이며, 최나현은 최주성 대전동산중 감독의 딸이다. 유예린은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남규 감독의 딸로, 한국 탁구사에 부녀 세계대회 제패를 달성했다. 유 감독은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탁구여황'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나선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유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이 예린이가 '유남규의 딸'이 아닌 '선수 유예린'으로 홀로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이주 인턴 기자 augf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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