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MVP?…결과는 기다려 봐야죠"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을 받은 양민혁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K리그1에서 한 시즌을 경험한 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내달 16일 마침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강원)이 K리그1 무대에서 한 시즌 동안 갈고 닦은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으로 EPL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양민혁은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으로 뽑힌 뒤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해외 무대는 더욱 빠르고 피지컬에서도 강점이 있는 리그라는 것을 잘 안다"라며 "결코 K리그1도 약한 리그가 아니다. 한 시즌을 치른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가서 부딪치면 초반에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적응하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말 손흥민이 활약하는 EPL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올해 K리그가 배출한 최고 스타로 손꼽힌다.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가 된 2006년생 양민혁은 곧바로 '꿈의 무대'인 EPL 진출에 성공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 시즌 강원이 치른 K리그1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6도움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양민혁은 올해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다섯 번이나 받았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민혁은 12월 15일 토트넘에 조기 합류하며 '프리미어리거'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다음은 양민혁과의 일문일답.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
-- 토트넘 합류를 앞둔 각오는.
▲ 이제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서 한국과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빨리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 롤모델을 꼽는다면.
▲ 당연히 같은 팀의 대선배인 손흥민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 손흥민의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
-- 손흥민의 조언이 있었나.
▲ 영어 능력을 강조하셨다. 또 EPL이 절대 쉽지 않은 무대라는 사실도 말씀해주셨다. 영어는 지난 4∼5개월 동안 과외를 받아왔다. 영어 선생님도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다.
--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라가 있는데.
▲ 일단 제가 올해 K리그 무대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본다. MVP 결과는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올 시즌 K리그1 전 경기(38경기)를 출전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특별히 주문한 프로그램은 없다. 토트넘에 합류하고 나서도 회복과 적응에 포커스를 둘 것 같다.
'이제는 영국으로'…강원FC 양민혁 환송식 |
-- 토트넘에서 빨리 합류해달라고 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 토트넘의 윙어 자리에 부상 이탈자가 많이 생겨서 우선 빨리 팀에 합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 시즌을 다 치르고 가다 보니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는 만큼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 같다.
-- EPL 무대에서 어떤 강점을 보여줄 것인가.
▲ 공격 과정에서 순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순간적인 스피드 변화가 나의 장점이다.
-- 토트넘 입단이 얼떨떨하지는 않나.
▲ K리그1 무대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스스로 겸손해지려고 목표를 좀 낮춰서 설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 목표를 깼고, 그것이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겸손하되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 보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EPL 무대에서 만날 수비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날 것 같은데.
▲ 당연히 해외 무대는 더욱더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강점이 있다. 결코 K리그1도 약한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K리그1에서의 경험이 밑거름이 돼 가서 부딪히면 초반에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적응하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한 양민혁 |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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