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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박지성X박주호 이후 세 번째 코리안 더비 기대감…킬러 패스 이강인X창 든 방패 김민재 '웅장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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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양동석 캐스터/ 이형석 영상 제작] 우리는 별들의 잔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합니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다면 2007-08 시즌 첼시와의 결승에서 박지성을 명단에서 제외했을까.

토트넘 홋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면 2018-19 시즌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던 해리 케인 대신 손흥민 제로톱을 세웠다면, 오랜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었을까.

이렇듯 챔피언스리그는 상상의 무대입니다.

또 다른 상상 중 하나, 누구나 뛸 기회는 있지만, 함부로 뛸 수 없는 이 무대에서 한국인끼리의 맞대결을 한다면 어떨까요.

대회 역사에서 소위 코리안 더비는 2011-12 시즌 조별리그에서 맨유의 박지성과 FC바젤의 박주호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무려 두 번, 2라운드 맞대결에서 박지성이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를 대신해 들어오면서 선발로 나섰던 박주호와 싸우게 됩니다.

여기에는 남북 대결도 있었네요. 당시 북한 국적의 박광룡이 후반 36분 교체 출전하면서 쉽게 보기 힘든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3-3 무승부, 결과가 갈리지 않았네요.

박지성이 찌르고 박주호가 막는 이 장면, 6라운드에서 한 번 더 이뤄집니다. 두 명 모두 선발이었고 볼 경합도 있었네요. 놀랍게도 바젤이 2-1로 이기며 조 2위 16강, 맨유는 좌절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합니다.

이렇게 확실한 스토리가 있는 코리안 더비, 12년 만에 펼쳐집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제대로 소문난 잔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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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웃 스테이지에서나 만날 대진이 리그 페이즈로 확대되면서 조기 성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 두 선수의 맞대결 이후 코리안 더비는 7차전에서 기다리는 동갑내기 절친 황인범의 페예노르트와 김민재의 뮌헨입니다. 정말 귀하니 졸지 말고 봐야겠죠.

전적만 본다면 2017년 이후 뮌헨의 5승 2패 절대 우세, 화력이나 전력 안정성에서는 PSG가 뮌헨을 따라가지 못했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생성된 것도 뮌헨이 안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루기는 이강인의 창과 철기둥 김민재의 방패, 선발로 만난다면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상 서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들 것 같습니다.

이들 중심으로 살펴볼까요.

이강인이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제로톱으로 나선다면 김민재와의 만남은 필연적입니다. 아마 경기 내내 두 사람이 볼 앞에서 충돌하는 장면을 자주 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이상하게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두 차례 제로톱으로 나섰던 아스널과 PSV 에인트호번전, 이강인은 윙어처럼 뛰었습니다.

제로톱의 장점을 하나도 활용 못 했고 오히려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하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히트맵을 보면 윙어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왼발 킥이 좋으니 엔리케 감독의 노림수 중 하나였지만, 아스널과 PSV 모두 이런 의도를 간파했습니다.

뮌헨이라고 이를 모를까요. 아마도 김민재와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쉼 없이 이강인을 페널티지역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김민재는 '창을 든 방패'입니다. 마냥 뒤로 물러서는 수비수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알죠. 중앙선을 넘어와 동료들에게 연결하며 공격의 줄기를 잡아 줍니다.

애스턴 빌라전 패스만 봐도 최전방의 해리 케인과도 세 차례나 교신합니다.

113개의 패스를 100% 성공해 화제가 됐던 벤피카전, 수비가 아닌 앞선의 공격을 만드는 이들과의 패스도 무려 37개나 보여줬습니다.

PSG 입장에서는 김민재가 중앙선을 넘어오면 부담 그 자체입니다. 이강인이 등을 져서라도 막아야겠죠. 케인을 잡으려다 김민재의 패스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승점 6점의 뮌헨과 4점의 PSG 모두 급한 상황에서 성사된 만남, 누군가는 울어야 합니다.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의 마음에서 여러분은 누구를 응원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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