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정 KBS한국어진흥원장(왼쪽), 김재식 주택협회 부회장이 협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BS한국어진흥원과 한국주택협회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올바르고 숙련된 언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는 KBS한국어진흥원 사업 계획 발표 및 주택협회와의 언어문화 조성 사업 업무협약(MOU)식이 열렸다. 현장에는 성세정 KBS한국어진흥원장, 김재식 주택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KBS한국어진흥원은 국가적 의제인 다문화·다국적 시대에 맞는 한국어, 한국문화 개선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류 시대에 오히려 한국어가 소멸되고 있는 역설적 상황에서 KBS가 할 수 있는 공익적 목적의 사업을 두루 추진해 한국어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선다는 취지다.
이날 김 부회장은 “요즘 주택업계와 건설업계가 굉장히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젊은 내국인 근로자는 적고, 오히려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설업장에 많이 분포해 있다. 11만명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의사소통이 문제가 있고, 이에 따라 제대로 된 업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있다”며 이번 협약식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미숙한 한국어 능력으로 업무 수행하다보면 아파트 하자 문제, 안전 문제 등 다양한 이슈로 이어진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사망 사고의 10% 정도는 외국인 근로자의 사고다.
김 부회장은 “많은 내국인 근로자가 현장에 오면 좋겠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 잘 안착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와 또 건설 산업을 진흥하는 그런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성 원장도 김 부회장의 말에 공감했다. 특히 “세계가 한류 열풍, 나아가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 땅을 밟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발을 디딘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이 전혀 다른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주택 건설만의 문제가 아닌 전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다. 아름다운 우리 말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이며 관리자들 역시 변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어진흥원은 해외에 아카데미를 만들 계획이다. 실용 한국어를 잘 배운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들이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류 열풍으로 국력이 올라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사랑하고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