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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구하라법’도 무소용..보육원에 딸 버린 폭력아빠, 애인에 살해당한 딸 유산상속(‘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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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강서정 기자]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새로 합류한 '백호 탐정단'이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의뢰인의 전남편을 찾아 나섰다. 또, '사건수첩-아파트 아파트'에선 '여름 페스티벌의 제왕' 뉴이스트 백호가 아파트 청약 당첨을 위한 위장 결혼 때문에 파탄나 버린 한 부부의 실화를 함께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탐정 업계 21년 차 '백호 탐정단'이 의뢰인의 전남편을 찾기 위해 나섰다. 의뢰인은 세 자매를 보육원에 보내버린 폭력적이고 무책임했던 전남편과 이혼했다. 그러나 2년 전 사망한 막내딸의 유산 절반이 단지 ‘친부’가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공탁금으로 계류됐다. 이에 의뢰인은 전남편으로부터 위임장을 받기 위해 백호 탐정단을 찾은 것이었다.

2022년 당시 20살이었던 막내딸은, 가족들이 지방에 있는 둘째를 보기 위해 집을 비운 틈을 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전 남자친구에게 자택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의뢰인은 "우리 막내의 '살려주세요'라는 소리에 주위 분들이 신고했다. 그때는 의식이 있었는데, 문을 열어주면서 '물을 한 잔 달라'고 했다더라...'목이 너무 마르다'고..."라며 끔찍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급하게 올라왔지만, 막내딸은 이미 남자친구에게 찔린 50군데의 자상 때문에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의뢰인은 "저는 시신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오열했다. 그는 "그날따라 막내가 화분을 깨트렸다. 옆으로 오더니 ‘엄마, 미안해’ 하고 가더라"며 딸의 사무치는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이번에 '구하라 법(자녀 부양 의무를 중대 위반 혹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부모의 피상속인(자녀)에 대한 상속권 박탈법)'이 제정됐다. 26년 1월 1일부터다.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안에 법원에 상실 신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2022년도의 사건이어서 의뢰인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여름 페스티벌을 핫하게 달군 '섹시의 의인화' 뉴이스트의 백호가 탐정 실화극 '사건수첩-아파트 아파트'에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실화 사연의 의뢰인은 추첨제 청약 당첨을 위해 혼인 신고를 미루고 아이 없이 남편과 ‘딩크’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불륜을 의심했고, 탐정은 의문의 여성과 서로 다정하게 음식을 먹여주는 남편을 포착했다. 알고 보니 해당 여성은 부동산에서 소개한 '청약 당첨용 가짜 부인'이었다. 데프콘은 "저도 반지하 출신이니까...항상 언제 돈 벌어서 내 집 마련하나 생각했었다"며 끄덕였다. 김풍도 "3년 전에 집값이 요동칠 때, 이미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몇 억씩 올랐다. 박탈감이 말도 못 했다"며 공감했다.

매일같이 부동산에 드나들어도 예산에 맞는 집을 구할 수 없던 가운데, 청약 당첨 브로커가 해당 여성을 소개했다. 남편은 세 자녀가 있는 여성과 다자녀 가산점 등을 위해 서류상으로 위장 결혼했고, 마침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남성태 변호사는 "이전에 위장 청약 브로커와 통장 양도자 105명 정도를 검거했다. 이들은 총 88건의 부정 청약을 받았다"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남편은 위장결혼한 여성에게 매번 아이 병원 방문 등 사소한 일로 불려 다녔다. 심지어 여성의 자녀들은 이미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청약 취소될까 그런다"며 불륜을 극구 부인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부정 청약은 몇 년이 지나더라도 발각되면 취소되고, 부당 이득 등을 전부 토해내야 한다"며 공소시효가 없는 부정 청약에 대해 설명했다. 김풍은 "엄밀히 따지자면, 국가를 상대로 한 범죄다"라며 분노했다. 실제로 남편은 기초생활 수급이 끊겨 난처한 상황에 부닥친 여성이 혼인 관계를 취소하려 하자, 여성의 생활비를 카드로 지급하면서 붙잡은 상태였다. 의뢰인이 해당 여성을 찾아가자 그는 "어차피 서류상으로도 부부인데, 잠깐 빌려 쓰는 게 어때서요?"라며 남편과의 잠자리를 암시해 충격을 선사했다. 데프콘은 "저 여성분은 돌면서(?) 선을 넘었다"며 혀를 찼다.

그런데 부정 청약 조사가 있다는 사실에 한층 강화된 부부 행세를 견디다 못한 의뢰인은 돌연 쓰러졌다. 이에 남편은 "정신이 확 들었다. 정말 다 정리할 것"이라며 의뢰인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의뢰인이 밤중에 복통으로 구급차를 불러 실려 갔을 때조차 남편은 ‘가짜 아내’의 아이 생일파티에 가 있었다. 참다 못한 의뢰인은 결국 부정 청약을 제보하고 사실혼 관계를 정리하며 그 동안의 인연을 마무리 지었다. 게스트인 백호는 "끝나고 나니까 멍하다. 너무 허무하기도 하고..."라며 "오늘을 계기로 내가 진짜 원하는 내 집은 무엇일까 생각해 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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