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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대만 야구 대표팀이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대0으로 제압하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을 꺾고 이뤄낸 이번 우승은 대만 야구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되며,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만은 예선과 슈퍼라운드에서 부진했지만, TQB(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방식을 통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국제 대회 27연승을 기록 중이던 세계랭킹 1위 일본.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만의 완벽한 승리였다.
선발 투수 린위민이 4이닝 무실점으로 출발을 안정시켰고, 장이가 이어 3이닝 무실점으로 일본의 강타선을 무력화했다. 야수진은 빈틈없는 수비를 펼치며 일본 타자들을 압박했고, 5회 공격에서 린자정의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천제셴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대만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대만은 끝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일본을 완벽히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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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대만 야구의 첫 '프리미어12' 우승이자,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국제 대회 첫 우승이다. 특히, 일본 야구의 성지 도쿄돔에서 최근 국제 대회를 석권해온 일본을 꺾은 점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 최초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축하한다. 팀워크와 인내로 이룬 이번 성과는 모든 국민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며 공식 축전을 발표했다.
결승전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으로 중계되었고, 우승이 확정되자 도시 곳곳에서 환호가 터졌다. 많은 시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으며, 대만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정체기를 겪었던 대만 야구는 이번 우승을 통해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았다. 대만 프로야구(CPBL)의 성장과 더불어 이번 성과는 야구 열기를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천제셴은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대만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도쿄돔의 분위기가 타이베이돔에 뒤지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우승이 대만 야구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WB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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