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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연습생 생활, 국내 팬덤 문화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로제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12월 12일 발매를 앞둔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로제는 "앨범을 만들면서 스스로 의심을 많이 했다"며 "나는 약하거나 솔직하게, 개방적이게 행동하는 법을 훈련한 적이 없다. 그래서 더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간의 가수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철저한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경험도 이야기했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그는 "멀리까지 갔는데 실패해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가수가 돼서 카메라 앞에서 내가 누군지 세상에 알려야 하는데, 그런 변화는 직접 체득해야 했다. 그래서 처음 몇 년은 정말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려운 K팝 가수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로제는 "우리는 항상 가장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조차도 완벽한 답변을 해야 했다"며 "나는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소녀가 돼야 했다. 그게 문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악성 댓글에 대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인터넷은 외로운 세상이었다. 노래를 쓰면서, 이런 경험을 한 다른 많은 소녀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저 사람들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과정에서 로제가 울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로제는 "감정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나는 매우 긍정적이고, 어떤 일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현명하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실제로 (악성 댓글을) 경험했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고백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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