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
'정년이' 감독이 여성서사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막을 내린 '정년이'(연출 정지인 / 극본 최효비)의 정지인 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에 소회를 전했다.
배우와 스태프 대부분이 여성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정년이' 현장에 대해 정 감독은 "매란국극단을 촬영할 때는 여고생들이 가득한 기분이었다. 늘 떠들썩했고 신나는 목소리가 한가득 해서 연출부가 늘 조용히 시키고 리허설하자고 독려하던 게 생각난다. 같이 떠들다가 '아, 내가 연출이지' 싶어서 정신 차리고 담임선생님이 된 기분으로 리허설을 진행하던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또 정 감독은 "주요 남성 캐릭터 없이 온전히 여성 캐릭터들이 주축이 되어 끌고 가는 드라마가 성공을 해서 무척 기쁘다. 이번 성공을 넘어 더 크고 깊이 있게 여성 서사를 발전적으로 다룰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정년이' 연출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정 감독은 "현대의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한 장르인 여성국극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이 많았다. 국극은 당시 관객들이 현실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었던 최고의 오락거리 중 하나였다는 점을 생각하며 우리 시청자들도 그에 못지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무대의 커튼이 열리는 순간, 마치 놀이공원에 처음 입장하는 듯한 기대감과 흥분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의 관객과 시청자들이 동일한 선상에서 이런 기분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지 촬영 전부터 배우, 스텝들과 함께 방향을 잡았다"는 정 감독은 "소재가 다소 낯선 만큼, 이야기와 캐릭터들은 최대한 보편성을 띨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동감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다행히 김태리 님을 비롯해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이 합류해 준 덕에 쉽지 않은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또 시청자들에게 '정년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냐는 물음에 "소리 한 가락, 한 소절을 우연히라도 듣게 되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소리인데, 아 정년이에서 나왔구나! 정도의 반응만 나와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