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빌리프랩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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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본격적으로 뉴진스 잡기에 나선 걸까. 그간 빌리프랩과 멤버 하니의 상반된 주장과 갈등 속 침묵을 지키던 어도어가 빌리프랩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어도어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빌리프랩은 앞서 '매니저 무시 발언'과 관련해 SNS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어도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어도어 측은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라고 지적한 뒤 "하니는 지난 5월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고 항의했다.
이어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하니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계약 해지를 내건 최후 통첩을 날렸다. 뉴진스가 요구한 어도어의 답변 기한은 오는 28일로, 기한을 하루 앞두고 당시 뉴진스가 내용 증명을 통해 시정 요구했던 '무시해' 발언에 대한 문제 방치에 대해 조치를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외에도 뉴진스는 어도어에게 ▲하이브가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 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하여, 뉴진스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하이브 PR(조OO 홍보실장)이 뉴진스의 성과를 폄하한 데 대하여 어도어의 조치 촉구 ▲하이브가 뉴진스가 연습생 시절이던 당시의 사진, 동영상 등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었고, 아직도 삭제되지 않은 점 ▲'밀어내기'에 의해 뉴진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된 상황을 해결할 것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님과의 불필요한 분쟁, 뉴진스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등을 즉시 해결할 것 등을 요구했던 바, 어도어가 이번 조치를 통해 뉴진스와의 간극을 좁히고 '뉴진스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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