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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시골마을' 이장우, 전현무 이을 '파친놈' 됐다 "서울서 절대 못 먹을 味친 맛"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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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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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배우 이장우가 파김치에 미친 남자가 됐다.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시골마을 이장우’에서는 김제에서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첫 봄을 맞은 이장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장우는 논을 빌려준 삼남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1년 동안 김제에 특산물로 술을 만들고, 거기에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려고 한다. 그 시작이 저 논에 쌀을 심으려는 거다. 양조장까지 이미 사람을 모을 건 다 있는데 활용을 안하는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논주인 신영은 “여기가 사람이 없다. 면단위인데 초등학교 입학생이 하나도 없다. 다 소멸되가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이장우는 “제가 도와드리러 왔다”라고 말했다. 논주인 삼남매는 “그러면 소멸 안 된다”, “장우 오면 소멸 안 된다”, “감사하다. 김제라는 곳을 예쁘게 봐줘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워해 훈훈함을 더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다음 날, 이장우는 순식간에 누룩으로 막걸리 빚기 도전했다. 또한 이장우는 논주인 삼남매의 모친을 찾아가 논일을 하기 위한 일바지를 부탁했다.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을 생각에 단단히 각오한 이장우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논주인은 “농가도 옛날처럼 죽어라 일 안한다. 이앙기랑 둘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료와 모를 한꺼번에 이앙기에 넣자 순식간에 작업 준비가 끝났다.

이장우고 이앙기 운전에 도전했다. 그는 순식에 이앙기에 적응했다. 이에 논주인 일환은 물론 이장까지 “농사 짓는 사람보다 더 잘한다”라며 감탄했다. 일환은 “나중에 이리 와라”라며 농사꾼 이장우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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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온 이장우는 새참도 직접 만들었다. 싱싱한 미나리를 썰어 향긋한 미나리전을 만들고자 한 것. 새참과 함께 이장우는 첫 막걸리 맛을 보고자 했다. 그는 “냄새가 아주 좋다. 제대로 만들었는데”라며 기대했다. 이장우는 “이게 술이 된다. 만들어 보니까 너무 재미있다. 나 너무 재미있다”라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에 그는 신고식 막걸리라고 이름까지 붙였다.

그는 뚝딱 만들어낸 새참 반죽과 신고식 막걸리를 들고 동네 새참 스팟인 정자로 향했다. 그러나 그 사이 정자에는 치킨과 맥주가 와 있었다. 일환은 “옛날처럼 전부치고 막걸리 먹지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이장우가 만든 새참과 막걸리는 환영받았다. ‘신고식 막걸리’ 소식에 논주인 누나도 모여 시음에 동참했다. 그 맛은 어땠을까. 김제 주민들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이장우는 조심스럽게 맛을 보며 “아우 셔!”라고 인상 썼다. 일환은 “아닌데, 안 신데?”라며 격려해주려 했으나 “끝맛이 약간 시긴 시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죽산 양조장 막걸리 맛에 대해 주민들은 “맛있었다”, “오리지널이다”, “최고급 추억의 맛이다”, “우리 초등학교 일할 때 막걸리 주전자를 받아오라고 한다. 그러면 달달한 막걸리를 조금씩 받아먹으면서 다면 논두렁에서 취하는 거다. 올 가을엔 제대로 된 이장우 막걸리가 나올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막걸리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으나 새참 미나리전은 제대로였다. “맛있다”라며 터지는 박수에 이장우도 안심했다. 주민들은 “맛있는데 맛있다고 하는게 형식적인 것 같은데 진짜 맛있다. 한 장만 더 구워달라”라고 말했고, 이장우는 드디어 미소를 되찾으며 새참을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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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이장우는 정자를 나와 고기냄새에 홀린 듯 걸어갔다. 망루 주민들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고 있던 것. 이장우는 고기보다도 곁들여 먹는 파김치에 홀렸다. 이에 그는 “파김치 명인을 만났다. 진짜 예술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급기야 고기보다 파김치에 푹 빠진 그는 “내가 저걸 알아서 이을 수 있고 양조장에서 판다고 치면 우리 진짜 대박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에 이장우가 마을 할머니에게 파김치를 배우겠다고 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장우는 파를 보내놓고 강인순, 김순기 할머니의 파김치 손맛을 배우기 위해 나섰다. 그는 액젓까지 여러가지 생선을 끓여 만든 잡젓을 직접 담가 사용해 파김치를 만들었다. 그는 잡젓에 “소금하고 메주가루를 넣으면 된다”라며 간단하다는 듯 말했다. “한번 보면 안다”라고 호언장담했던 이장우는 막상 설명을 듣자 “이해가 안 간다”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그는 “메주가루하고 소금 비율은 어떻게 맞춰야 하냐”라고 물었으나 “메주가루 노란 곽으로 7~8되 들어가면 된다”, “젓거리가 젓거리지 잡젓으로 젓 장수가 차 갖고 온다”, “한 두번 해봐야지 말로해서는 못 알아듣는다. 내가 해봐야 양을 알지”라는 정겨운 사투리 섞인 설명에 난색을 표했다.

두 할머니의 눈대중 계량에 결국 이장우는 “모르겠다”라며 포기했다. 눈대중으로 대춘 만든 듯 해도 간 보기 만으로도 황홀했다. 이장우는 “뭐지 진짜? 너무 맛있다”라며 어쩔 줄 몰랐다. 결국 제작진까지 달려나와 파김치 시스터즈 할머니들의 파김치를 즉석에서 한입씩 먹으며 감탄했다. 이장우는 “이건 서울에서는 절대 못 먹어”라며 연방 감탄했다.

이장우는 “파김치 전수가 100이라고 치면 10정도다. 두 분이 쌓우면서 ‘더 넣어’라고 하시더라. 제가 장점이 한번 맛본 건 기억한다는 거다. 제가 손맛을 파헤쳐서 계량을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다잡았다. 방송 말미에는 전현무까지 나서 이장우의 파김치를 맛보는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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