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과거와 자녀에 대한 속마음을 담은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50살 넘어서야 출연… 드디어 메이저에 들어온 기분”
배우 고현정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방송을 꽉 채웠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은 특유의 수줍은 미소로 등장하며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놀랐다. 내가 드디어 ‘유퀴즈’를 나간다니”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50살 넘어서 섭외가 올 줄 몰랐다. 이제야 메이저로 들어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웃음 짓게 했다.
그녀는 방송 초반부터 자신이 원래 예능 출신임을 언급하며, 미스코리아로 데뷔해 예능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시작하면 폭발적으로 섭외가 올 줄 알았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래시계’와 돌연 결혼, 그 후에 찾아온 죄책감
고현정은 특유의 수줍은 미소로 등장했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
1995년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는 고현정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 드라마의 엄청난 성공과 동시에 돌연 결혼을 선택하며 대중의 곁을 떠났다. “그 시기에 제 인생의 한 장을 닫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고현정은 “대중의 상실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몇 년 후, 미국에서 교포들이 VHS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시청하며 보내온 피드백을 접한 그녀는 그제야 대중의 마음을 실감했다고. “혼자 울면서 너무 모르고 지났구나 싶었다”며 당시 느꼈던 죄책감을 털어놨다.
그녀는 이 작품을 “시퍼런 청춘 같은 작품”이라 표현하며 “다시 그런 기회가 없더라. 지나가는 순간이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여전히 열광했던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자녀와의 거리감… “슬프고, 채울 수 없는 상실감”
고현정은 자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사진=tvN ‘유퀴즈’ 캡처 |
특히 이날 고현정은 자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 “애들을 보고 사는지 안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친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큰 슬픔인지 몰랐다고 솔직히 말했다. “채울 수 없는 상실감”이라며 “SNS를 통해 자녀와 연결하려고 한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과 자녀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잘하고 싶다.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고현정의 진심, 대중의 가슴을 울렸다
‘유퀴즈’ 출연으로 오랜만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고현정. 솔직한 이야기와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진심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과거의 후회와 현재의 다짐을 담은 그녀의 이야기는 대중에게 또 다른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열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고현정의 고백은 오랜 시간 그녀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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