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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키움 떠나는’ 파나마 QS 머신의 인사 “제 이름 외쳐준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시 뵐 수 있었으면”…다시 韓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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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외쳐준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3년과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한 야리엘 후라도가 자신의 SNS에 감사의 글을 게시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 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 모든 코치님들, 특히 제가 던지는 모든 경기에서 제 이름을 외쳐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한 분 한 분 모두 감사하고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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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라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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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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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키움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라도는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2.65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20회로 꾸준했다. 평균자책 4위, 탈삼진도 147개로 6위였다.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192이닝),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188이닝)에 이어 183.2이닝을 소화, 리그 최다 이닝 3위에 자리했다.

키움은 그런 후라도와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후라도의 2023년 연봉은 100만 달러였다.

올 시즌에도 후라도의 활약은 여전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예기치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전반기 17경기 8승 4패 평균자책 3.33, 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4패) 밖에 챙기지 못했으나 평균자책 3.39로 호투했다. 30경기 190.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 3.36. 최다 이닝 2위, 탈삼진-평균자책점 4위에 자리했다.

지난 2년 동안 KBO리그를 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3.01로 가장 낮다. 이닝 역시 374이닝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양현종(KIA)의 342.1이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퀄리티스타트 43회로 1위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역시 20회로 리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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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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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은 후라도를 비롯한 외인을 가족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젊은 선수들에게는 든든한 에이스였다.

그러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키움은 지난 26일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과 이별하게 돼 아쉽다. 세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라며 재계약을 맺지 않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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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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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후라도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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