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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KBS, 민희진 관련 기사 삭제 2차 입장 "취재원 공개 불가…다양한 입장 감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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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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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KBS가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 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돌연 삭제하자 이에 대한 이유를 밝히라는 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KBS가 두 번째 입장문을 냈다.

최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난 민희진 인터뷰 기사 삭제에 대한 KBS의 답변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약 1500명의 동의를 얻자 이에 대해 답변했다.

KBS는 "우선 청원인께서 민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이 누구인지를 알려달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언론기관의 취재의 자유는 보도의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보장돼야 하며 취재의 자유에는 취재원묵비권이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학계와 법조계에서 인정되고 있다. KBS뿐만 아니라 여타의 수많은 언론사도 언론의 자유와 취재원 보호 의무를 위해 취재원묵비권을 준수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기사의 취재원 공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청원인께서 올리신 청원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바로 잡고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며 "청원 제목에서 '지난 민희진 인터뷰 기사 삭제'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추가로 취재하게 됐다. KBS는 다양한 입장을 감안하여 내부 절차를 거쳐 삭제 조치를 하게 됐다.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요 사건은 시간 발생순으로 취재해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9월 11일,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이사 복귀를 요구했다.

방송 이틀 뒤인 13일, KBS는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으나 돌연 삭제했다. 해당 기사엔 민희진 전 대표 측이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직전 이들에게 "안 하는 게 좋겠다"며 만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약 일주일이 19일, KBS 공식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해당 기사 삭제에 대해 "민희진씨가 사내이사임에도 회사에 손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인지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의무 위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지적되자 일어난 일"이라며 "KBS가 민희진의 홍보 대리인도 아니고, 왜 이런 식으로 편파적 보호를 하는지 공영방송인 KBS의 위상을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민희진 측의 항의로 인한 삭제였어도 정정보도나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내렸다. 적절한 답변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청원인께서는 청원 제목에서 '민희진 인터뷰 보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KBS는 민희진이 아니라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관련해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또한 KBS는 "기사 삭제 경위를 놓고 일부 커뮤니티 글과의 관련성을 언급하신 데 대해 설명드리면 KBS가 기사를 삭제한 것은 해당 커뮤니티 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사 발생 시간 순에 따라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며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 시청자청원 답변 전문

KBS 뉴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선 청원인께서 민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이 누구인지를 알려달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언론기관의 취재의 자유는 보도의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취재의 자유에는 취재원묵비권이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학계와 법조계에서 인정되고 있습니다.

KBS뿐만 아니라 여타의 수많은 언론사들도 언론의 자유와 취재원 보호 의무를 위해 취재원묵비권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기사의 취재원 공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KBS는 삭제된 기사 출고 시 이미 취재 기자의 이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청원인께서 올리신 청원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다시 한 번 바로 잡고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청원 제목에서 ‘지난 민희진 인터뷰 기사 삭제’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추가로 취재하게 됐습니다.KBS는 다양한 입장을 감안하여 내부 절차를 거쳐 삭제 조치를 하게 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요 사건은 시간 발생 순으로 취재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사안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주요 사건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객관성과 공정성 등 기준에 입각해 취재 보도하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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