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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헌신, 현대축구 드문 광경"…토트넘, SON 계약 연장→11년 동행 이어간다, 외신 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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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해 동행 기간을 11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의 1년 연장 조항 활성화 계획이란 점을 전하면서 손흥민도 거론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데이비스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 다음 시즌에도 데이비스를 팀에 남게 할 계획"이라며 "손흥민과 데이비스 등 다음 시즌에도 베테랑 선수들 남길 수 있는 조항을 발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손흥민의 계약 이슈는 지난 4일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단독 보도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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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고, 선수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냈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조건에 포함된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것이었다. 토트넘의 결정으로 인해 이번 시즌이 끝나면 종료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26시즌까지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4000만 유로(약 58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까지 여덟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프리미어리그에 몇 안 되는 선수가 됐고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의 영예를 얻었다.

나아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며 419경기에서 165골과 87도움을 기록했다. 조만간 대런 앤더튼의 토트넘 소속 프리미어리그 최다 도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매체 '원풋볼'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고 하자 "이 결정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더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하며, 클럽에 대한 그의 충성심과 열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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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헌신하는 건 현대 축구에서 흔치 않은 광경이다"라며 "현대 축구에서는 충성심이 종종 이적과 계약 분쟁으로 인해 가려질 수 있는데, 이 연장은 손흥민의 헌신과 클럽이 그의 영향력을 인정한 것을 모두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주장이 되기까지 손흥민의 여정은 토트넘에서 그의 중요성을 증명한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유대감은 손흥민을 최근 가장 훌륭한 영입 중 하나로 굳건히 했다. 축구에서 진정한 희귀성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이상이었다. 그는 수년 간의 기복 속에서도 희망과 일관성의 상징이었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지휘 하에 손흥민은 새로운 목적의식과 추진력을 가져다줬고, 선수단과 팬들은 이를 중심으로 뭉쳤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고, 그가 매년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모습을 보며 그의 헌신을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10년 가까이 뛴 손흥민이 잔류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며 "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건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을 것이고, 이 계약 연장은 그 꿈을 살아있게 한다"라며 손흥민의 계약 연장으로 인해 토트넘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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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시즌 초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는 오직 2008년 이후 없는 토트넘의 무관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난 올해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구단 모두 자격이 있는 무언가를 따내고 싶다. 내가 일하는 이유다. 난 여전히 아주 중요한 계약을 구단과 하고 있고 내 계약이 끝날 때까지 무언가 얻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에도 기자회견 당시에도 손흥민은 재게약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관련된 대화를 하지 않았다. 난 올해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고 그저 구단이 받아야 마땅한 트로피를 따고 싶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절대 모른다. 난 당연히 이 구단에 모든 걸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손흥민이 토트넘이 측이 제시한 새 계약에 만족해 하고 있지 않기에,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거라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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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장기 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면 손흥민을 클럽에 유지하기 위해 12개월 연장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이미 다년계약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했고, 이에 토트넘이 협상 시간을 벌고 내년 여름에 손흥민을 무료로 내주는 일 없도록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토트넘에 헌신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런 손흥민이 장기 계약 제안에 사인하지 않고 있다는 건,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토트넘에 더 오랜 시간 남아 우승이나 다른 굵직한 성과를 내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구단으로부터 받은 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재계약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도 등장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와 '파나틱'이 이달 중순 "갈라타사라이는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나섰다"며 "토트넘 핵심 손흥민을 노린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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