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와 그의 아들 젠. [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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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자를 기증받아 비혼 상태로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가 당시 서양 남성의 정자를 선택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사유리는 코미디언 이경실을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비혼 출산에 대해 언급했다.
사유리는 이경실이 “정자 기증을 통한 인심 소식을 듣고 놀랍진 않았는데, 왜 동양인 정자 대신 서양인 정자를 선택했는지 조금 놀랐다”고 말하자, “정자은행에는 동양 사람(의 기증) 자체가 많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자를 기증 받을 때 유전적 형질 파악이 가능해서) 취미부터 성격까지 다 나오는데, 저는 그때 IQ보다 EQ를 봤다”며 “배려심 많고 사람들 마음을 잘 이해하고 눈치 빠르고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실이 “그걸 인정해 준 부모님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사유리는 “엄마가 손자를 낳아주는 게 효도였다더라. (낳아줘서) 고맙다면서, 손자가 있어서 살 수 있다고 하시더라”며 부모님에게 고마워했다.
결혼 생각을 묻는 질문에 사유리는 “엄마가 제게 파트너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홀로 젠을 키우는 것에 집착하는 게 안 좋다고, 엄마도 행복해야 아들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면서도 “싱글맘으로서 연애하기가 조심스럽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유리가 서양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2020년 11월 아들을 낳았다.
비혼 출산이 화제가 되자 당시 KBS 뉴스에 출연해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시술을) 해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린 데 대해선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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