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된 김민재가 발목 부상을 참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UEFA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 단계인 챔피언스리그의 리그 페이즈 5차전이 모두 끝난 후 이주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4-1-2-1-2 포메이션이 기준이 된 가운데 김민재는 바르셀로나의 17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와 함께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퀴빈 켈러허(리버풀), 좌우 윙백에는 라미 벤세바이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리엔 팀버(아스널)가 선정됐다.
중원엔 라데 크루니치(츠르베나 즈베즈다), 말릭 틸먼(PSV 에인트호번),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로 구성됐고, 최전방 투톱은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테오 레테기(아탈란타)가 뽑혔다.
UEFA는 "PSG와의 홈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었다. UEFA 경기감독관으로부터 강력한 수비로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았다"라고 김민재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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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이주의 팀'에서도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11명 중 파리 생제르멩(PSG)전 승리 주역 김민재도 포함됐다.
김민재와 함께 마르코스 요렌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데마르 안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알렉스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이 백4를 구성했고, 골키퍼 자리엔 드미트로 리즈니크(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엔 실라스(츠르베나 즈베즈다), 샤를 더케텔라러(아탈란타), 말릭 틸만(PSV에인트호번), 제이미 기튼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뽑혔다. 최전방 투톱 자리는 알바레스와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이 차지했다.
역시 축구통계매체인 소파스코어의 선택도 김민재였다.
소파스코어는 후스코어드닷컴처럼 김민재와 안톤을 센터백 중 가장 잘한 선수들로 꼽았다. 골키퍼는 리즈니크에게 돌아갔다. 그리말도, 요렌테(이상 수비수), 맥앨리스터, 비르츠, 틸만, 더케털라터(이상 미드필더), 알바레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공격수)도 이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27일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헤더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다. UEFA 평가단도 이러한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PSG 공격을 대부분 차단했고, 전반 38분 결국 선제골도 터뜨렸다.
뮌헨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키미히의 코너킥이 가까운쪽 포스트로 감겨 들어왔고 마트베이 사포노프 골키퍼가 간신히 이를 쳐냈다. 하지만 클리어링이 제대로 되지 못했고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김민재 앞으로 떨어졌다.
김민재는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그대로 밀어 넣었다. 김민재는 득점 직후 홈 팬들 앞에서 포효했고 센터백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와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후반에 변화 없이 시작한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여전히 중앙을 틀어막으면서 PSG의 공격을 저지했다. PSG는 마지막까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최종 크로스를 헤더로 걷어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대로 1-0으로 끝냈다. 김민재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뮌헨은 7경기 무실점 승리를 가져갔고 김민재가 MVP급 활약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는 데이터로 그대로 드러났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55/59), 기대 득점 0.39, 정확한 롱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헤더 클리어 4회, 인터셉트 2회, 수비 액션 13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률 67%(2/3), 공중볼 경합 성공 50%(1/2)로 대단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18차례 공식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엄청난 체력이 동반되는 강행군을 모두 치러내며 한국 수비수의 진면목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PSG전 출전의 경우 얼마 전 중동에서 열린 A매치 2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돌아와 이틀 만에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전을 풀타임으로 뛰고 PSG전을 다시 90분 다 뛰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김민재가 지금까지 발목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독일 매체 TZ는 "이번 시즌 김민재는 대표팀과 뮌헨에서 24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힘들고 긴 여정이었기에 김민재는 다른 동료들보다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벤치 멤버인 에릭 다이어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높은 수비 라인을 견뎌내기에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민재는 PSG전 이후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뮌헨은 김민재가 결장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까지 견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도 PSG전 직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기가 좀 어렵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달 7일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했다. 당시 김민재는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3골을 허용하면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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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민재는 실수가 다소 있었는데 발목 쪽에 통증을 느꼈지만 쉬지 않고 경기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냈다.
김민재는 지난 11월 A매치 쿠웨이트전 때 경기 도중 "아 힘들어"라고 외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민재의 피로 호소에는 이유가 있던 셈이다.
김민재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너무 많이 뛰다보니 탈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시 독일 언론에서 나왔다. 앞으로 겨울 휴식기까지 3주간 6경기를 더 뛰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김민재 부상 우려에 뮌헨이 적지 않은 관리를 해야하는 과제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UEF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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