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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빅찬스미스'→6만 관중 탄식…토트넘, 풀럼과 아쉬운 1-1 무승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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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캡틴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고개를 숙인 가운데 그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90분 격전을 마쳤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직전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일궈낸 맨체스터 시티를 적지에서 4-0으로 대파, 기세를 올렸던 토트넘은 풀럼전에선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골결정력 부족이 다시 노출되면서 승점1 획득에 그쳤다.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의 1-1 무승부에 이어 3달 만에 무승부를 추가한 토트넘은 6승 2무 5패(승점 20)가 되면서 7위로 한 계단 올랐다.

그러나 이날 풀럼을 제압했으면 한 계단 더 올라 6위가 되고,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과 첼시(이상 승점 23)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날 승점3을 따내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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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1을 얻은 풀럼은 5승 4무 4패(승점 19)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을 승점1 차이로 따라잡은 10위가 됐다. 브렌트퍼드(승점 20)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9)가 토트넘과 풀럼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A매치 브레이크 이후 3경기 만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부상에서 회복한 것은 물론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전반 49초 만에 얻은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등 전체적으로 킬러 감각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달 29일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S로마전에서도 좋은 득점 찬스를 놓쳤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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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와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을 부상으로 잃은 것은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까지 질병으로 결장하는 것이 경기 직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왼쪽 날개에서 원톱으로 이동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레넌 존슨, 손흥민, 티모 베르너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베른트 레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안토니 로빈슨, 캘빈 배시, 이사 디오프, 케니 테터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사샤 루키치와 산데르 베르게가 지켰고, 2선에 알렉스 이워비, 에밀 스미스 로우, 리스 넬슨가 배치됐다. 최전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시작 49초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진의 공격 전개를 끊어낸 뒤 펼친 역습에서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 레노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것이다.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으나 레노가 이를 잡아내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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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이 탄식한 순간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전 토트넘 미드필더 앤디 리드는 "정말 큰 기회였다. 솔직히 말하면 손흥민이 골을 넣었어야 했다"며 "손흥민은 자신이 원했던 만큼 구석으로 슈팅하지 못했다. 정말, 정말 좋은 기회가 초반에 있었는데, 이는 아마 손흥민이 잡았어야 할 기회였을 거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가로챘으나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다시 날렸다.

이후 두 팀은 한 차례 골대 맞히는 슛을 주고받았다.

풀럼은 전반 42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 알렉스 이워비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토트넘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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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이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질주하는 베르너를 향해 대각 패스를 넣었고, 베르너는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내자 커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이 볼을 띄우지 않고 영리하게 수비벽 아래로 낮게 깔아찼으나 볼이 왼쪽 골대에 맞고 벗어나 땅을 쳤다.

이후에도 풀럼을 밀어붙인 토트넘은 전반전엔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후반전 초반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6분 베르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달려드는 존슨을 본 뒤 감각적인 크로스를 띄웠고, 이를 존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발리슛으로 바로 차 넣어 선제골로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전 수비수들이 대거 이탈한 토트넘은 상대 미드필더에 환상적인 왼발 슛을 허용해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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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치 대신 들어간 케어니는 후반 23분 측면 공략 뒤 이워비가 내준 패스를 케어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대각선 강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다시 공세를 강화했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결국 1-1로 끝났다.

비카리오 대신 나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한 포스터의 선방쇼가 없었더라면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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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프리미어리그는 토트넘-풀럼 외에도 빅매치가 3경기 더 열려 뜨거운 열기를 알렸다.

특히 선두 리버풀과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격돌했는데 리버풀이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챙겼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네덜란드 포워드 코디 학포의 선제골, 후반 33분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퇘승했다. 리버풀은 11승1무1패, 승점 34로 선두를 질주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4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23으로 5위까지 밀렸다.

같은 날 열린 맨유-에버턴전에선 맨유가 4-0 대승을 거두고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뒤 프리미어리그 첫 승을 올렸다. 승점 19를 기록하면서 9위에 머물렀으나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며 4강 진입 시동을 걸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애스턴 빌라를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25가 되면서 아스널에 득실차에서 뒤진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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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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