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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5승 2무' 맨유와 '1무 6패' 맨시티…희비 엇갈린 맨체스터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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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축포커스] 맨유, 텐하흐 감독 경질 뒤 상승세

펩 감독, 생애 첫 리그 4연패 수모 등 부진 지속

뉴스1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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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뒤 맨체스터를 같은 연고로 쓰고 있는 두 클럽의 표정은 엇갈렸다.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이던 맨유는 힘든 시간을 겪었고 그들의 '이웃'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유럽의 강호로 우뚝 섰다.

그러나 최근 1개월 동안 두 팀의 희비는 다시 엇갈리고 있다. 수장을 교체한 맨유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맨시티는 최근에 겪어보지 못한 부진을 겪으며 울상을 짓고 있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후벵 아모림 맨유 신임 감독은 EPL 무대 2경기 만에 데뷔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맨유는 지난 10월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초반 맨유는 과거의 명성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총 20회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8-99시즌에는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명문 클럽이다.

하지만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뒤 단 1번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등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해 선수들을 사들여도 우승은커녕 상위권 경쟁조차 못 하는 시즌이 허다했다.

올 시즌도 맨유는 텐하흐 전 감독 체제에서 리그 9경기 3승 2무 4패(승점 11)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결국 텐하흐 감독은 지난 10월 올 시즌 EPL 경질 1호 감독이 됐다.

다행히 텐하흐 감독이 팀을 떠난 후 맨유는 신바람을 내고 있다. 뤼트 판니스텔루이 감독대행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이 부임,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25일 입스위치와의 데뷔전에서 1-1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이어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에버턴을 상대로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던 마커스 래시퍼드, 조슈아 지르크지가 각각 멀티 골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도움을 2개씩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아모림 감독 부임 초반이지만 맨유는 전과 비교해 역동적이면서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맨유가 지난 1개월 동안 활짝 웃었지만, 맨시티는 최근 겪어보지 못한 부진으로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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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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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2일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며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리그 4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빠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리그 4연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의 거부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뒤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1부리그 우승 경험이 단 2번이었던 맨시티는 구단 인수 후 8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년 부임한 뒤에는 6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EPL 최초로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2022-23시즌에는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5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맨시티는 주축인 로드리가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을 비롯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내용적으로도 이 기간 7골 19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7경기 중 유일하게 비긴 페예노르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도 3골을 먼저 넣은 뒤 3실점 해 충격이 컸다. 당시 경기 중 괴로움을 느낀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스로 얼굴을 자해, 상처를 내기도 했다.

최근 부진으로 EPL 5위까지 떨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맨시티는 5일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6위 노팅엄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맨시티의 부진은 더더욱 길어질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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