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포수상을 받은 박동원.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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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1990년생 34세,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음 시선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GG)를 향하고 있다. LG 안방마님 박동원 얘기다. 올해는 양의지(37·두산)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까닭에 후보에 없다. 포수 ‘맏형’ 강민호(삼성·39)가 강력한 경쟁자다. 박동원은 “(강)민호형은 원했던 한국시리즈 갔으니 상은 내가 받겠다”고 활짝 웃었다.
박동원은 1일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포수상’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를 선정하는 것으로 820여 명의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년 연속 수상이다. 박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포수’에 올랐다. 시상식 후 만난 박동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상을 줘 감사하다. 상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최고 포수상을 받은 박동원.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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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올시즌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KBO 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은 944.2이닝 동안 LG 안방을 책임지며 도루저지율 0.250(116개 중 29개 저지)을 적었다. 수비율은 0.996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프로 16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뛰는 기쁨을 맛봤다. 다음 목표는 생애 첫 ‘황금장갑’이다.
박동원은 “모든 선수가 골든글러브 수상을 꿈꾼다. 나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며 “정규시즌 끝날 때쯤 양의지 선배가 후보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4회초 1사에서 솔로홈런을 쳤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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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GG 포수 부문은 강력한 ‘1순위’ 양의지와 강민호 양강 체제가 이어졌다. 특히 양의지는 2014~2016년, 2018~2020년, 2022~2023년까지 포수로 8회, 2021년 지명타자로 1차례 거머쥐며 총 9회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다만 올해 양의지는 후보에 들지 못했다. GG관련 현 규정상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에 오를 수 있는데 양의지는 올해 두산 안방마님으로 608.1이닝만 소화,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자연스레 후보에서 제외.
따라서 박동원의 최고 경쟁자로 강민호가 남았다. 강민호는 GG 포수 부문 유력 후보다. 강민호는 2008년과 2011~2013년, 2017년, 2021년까지 총 6차례 GG를 받았다. 양의지가 없는 가운데 개인 통산 7번째 GG에 도전하는 셈.
삼성 강민호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KBO 플레이오프 4차전 8회초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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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는 올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맹활약했다. 803이닝 동안 삼성 안방을 지키며 도루저지율 0.234(94개 중 22개 저지), 수비율 99.7을 적었다. 공격과 수비지표를 단순 비교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박동원은 강력한 경쟁자 강민호에 대해 “시즌 막판 (강)민호형을 만났을 때 형도 내가 받고 싶어 하는 간절함을 느낀 것 같다”며 “당시 민호형이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이 꿈이라며 ‘나는 KS에 올라갈 테니 GG는 네가 받아’라고 했다. 민호형이 KS에 갔으니 GG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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