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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체육회장 도전' 유승민 "후보 단일화 복잡한 문제…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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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2.03.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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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하게 된다면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복잡한 문제다. 모두가 단일화에 대해 결심이 선다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 협의가 된다면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체육인의 자세이자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후보자들 중에 가장 앞서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단일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치러지는 체육회장 선거에는 유 전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이기흥 현 체육회장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연임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 26일 회장선거준비TF 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내며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선거인단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는 '지정선거인' 제도 때문에 현행 체육회장 선거 방식이 현 회장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 전 회장은 "선거 규정은 정해져있고, 스포츠인답게 룰을 따를 것이다. 하지만 현재 투표 방식은 지도자, 선수들이 오기 힘든 구조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선수 중심의 행정을 해야한다고 외치지만, 선수와 지도자가 첫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님에 대해 묻는데 신경쓸 틈이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보이기도 바쁜 상황"이라며 "체육회를 걱정하고 한국 체육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하는데도 하루가 모자르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는 이 회장은 이달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 점검 결과 각종 비위 행위가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된 상태다. 이 회장의 '불통'에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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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2.03.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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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회장은 "여러 논란이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8년간 이기흥 회장님이 이끄는 체육회를 옆에서 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함께 활동했다. 어느정도 공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파리 올림픽 해단식이 취소되면서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런 것들이 일방적인 소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최근 문체부는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하기도 했다.

문체부와의 관계에 대해 유 전 회장은 "수평적인 관계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산을 받아서 쓰는 것은 절차가 복잡하고, 간섭을 감내해야 한다"며 "만약 져서 체육인 처우가 개선될 수 있다면 백번, 천번 질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한탁구협회가 스폰서료를 기부금으로 바꿔받아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전 회장은 "행정적인 부분에서의 실수다. 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에 자료를 제출했다"며 "탁구협회장을 하면서 해외 출장을 가도 개인 후원 티켓을 썼다"고 해명했다.

유 전 회장은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을 폭로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수는 선수의 목소리를 냈고, 경기단체는 나름의 문화와 시스템이 있다"고 말한 유 전 회장은 "다만 선수와 협회의 소통이 원활했다면 오히려 좋은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지도자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소통에 기반이 된 행정이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소통은 나의 강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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