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수 파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의 바르셀로나행 불씨가 살아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스포츠매체 엘골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방출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몸값을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매체는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관심 목록에 올랐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데코 바르셀로나 디렉터는 한지 플릭 감독이 지목하는 1~2명의 선수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라며 “데코는 손흥민의 이름을 한지 플릭 감독에게 언급했다. 예상대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 선수인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약 662억 원)다. 같은 금액으로 평가된 동료 김민재와 함께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로 꼽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체는 손흥민의 영입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곁들였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다. 그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로 알고 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라고 들려줬다.

전날(2일) 나온 소식과 정반대 되는 보도를 한 엘골디히탈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2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과 살라의 영입을 포기했다. 이는 나이가 큰 원인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페란 토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온다 해도 문제는 연봉이라고 엘골디히탈은 말했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자유계약 선수로 온다 해도 문제가 있다. 그의 연봉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코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이적을 제안했다”라며 “안수 파티는 한지 플릭 감독 계획에 완전히 제외돼 있으며, 그의 이적은 확정적이다. 페란 토레스는 올 시즌 500분도 뛰지 못했다. 이유는 허벅지 부상과 라피냐의 활약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2025년까지 한지 플릭 감독 아래 팀을 떠날 예정이다. 이들의 연봉은 손흥민의 연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재 손흥민은 시즌당 1200만 유로(약 176억 원)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안수 파티는 2025년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적이다. 그의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좁혀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수 파티는 2019년 바르셀로나에서 16세의 나이로 데뷔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는 데뷔 시즌 라리가에서 24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그의 초기 활약은 바르셀로나 팬들 사이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여겨지는 계기가 됐다. 팀 내에서도 그는 미래의 주축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잦은 부상이 그의 입지를 흔들었다. 2020-2021시즌에는 10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이후 복귀한 2021-2022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2023시즌에는 36경기에서 7골 4도움으로 꾸준히 활약했지만,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선발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2023년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브라이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바르셀로나 코칭 스태프는 다가오는 겨울 안수 파티의 겨울 이적시장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페란 토레스의 이적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엘골디히탈은 전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란 토레스는 2021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약 5500만 유로(약 809억 원)를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2021-2022시즌 후반기에 팀에 합류한 페란 토레스는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기여를 보였다. 팬들과 구단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장기적인 활약을 기대했다.

2022-2023시즌 페란은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었지만, 주요 경기에서는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군다나 리그 33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득점력 부재와 기복 있는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 기로에 놓이게 됐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XUSXXLEO, 윙스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