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사진=민선유 기자 |
[헤럴드POP=박서현기자]트로트 가수 은가은과 소속사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 분쟁은 어떻게 흘러갈까.
지난달인 11월 28일 은가은이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은가은 측은 소속사가 약속된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았으며, 스케줄 방해, 업무 태만 등의 행위로 금전적·정신적 고통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TSM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고 "오늘 이 시점까지 어떠한 해지 통보나 소장 등도 받지 못했고, 해지 통보를 했다는 내용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정산금을 미지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되었고, 은가은 씨가 정산금 외 대여금 등을 요청한 경우에도 성실하게 지원해 준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와 은가은씨는 2024년 2월 상호 합의 하에 계약기간을 2028년 6월까지로 연장하면서, 은가은씨의 수입 분배 비율도 단계별로 상향하기로 합의했다. 은가은씨가 데뷔 이후 소속사와 함께 성장하며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연예계 일각에서 벌어진, 외부인의 탬퍼링 등으로 전속계약을 흔드는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가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4년 동안 정산금 관련해 근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 최근 전달 받은 정산 자료는 소속사에서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객관적인 자료가 아니다. 객관적인 정산 자료를 다시 요청했으나,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대표이사 골프 라운딩비, 유흥비 등을 비용에 과도하게 모두 포함시켜놓고 정산금 과지급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에 정리한 대로 정산금을 지급해달라고 했으나, 이를 묵살했다. 은가은이 오케이 안 해서 미지급됐다는 정산금은 명백한 허위"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은가은 측 입장에 소속사도 곧바로 반박 입장을 냈다. TSM엔터테인먼트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은가은씨측이 주장하는 골프와 유흥비는 은가은씨의 홍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사용됐다. 자극적인 단어로 대중을 호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은가은씨가 주장하는 정산 문제 관련, 회사는 단 한번도 정산을 누락하거나, 정산액을 속이거나 적게 지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속사와 은가은이 나눈 카카오톡 캡쳐본과 정산서를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은가은은 3일 자신의 추가 입장을 SNS에 공개했다. 그는 "그동안 정말 소속사를 믿고 일해왔고 조금은 제가 손해보더라도 함께 잘 지내자는 마음 하나로 버텨왔다. 정산금도 문제지만.. 소속사와 갈등이 시작된 이유는 소속사의 게으르고 방만한 업무로 인해 방송국 뿐만 아니라 가수 선배님들, 작곡가분들과 문제가 계속 발생해서였다. 저를 지켜줘야 할 소속사가 가수 활동을 위해 정말 중요한 사람들에게 저를 연락 안되고 무례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걸 뒤늦게 알게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정산금 문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계약기간 내내 정산일에 정산금이 지급된적이 없었다. 항상 지연되었고 심지어 비용 영수증 한장 본적이 없었다. 소속사에서 작성해주는대로, 또 주는대로 그냥 돈을 했다. 일이 터지고 소속사는 언론에 정산금 안준적 없다라고 한 뒤 그날 부랴부랴 송금을 했더라. 거짓 기사가 이미 여기저기에 한참 나온 뒤였다. 소속사는 언론플레이로 저를 순식간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렸다"고 호소했다.
양측의 입장이 정확히 반대되고 있는 상황. 소속사 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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