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한 경기에서 결정적 패스를 4개나 기록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베 데샹서 열린 오세르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점유율 7대3, 슈팅 숫자 24대6을 기록했음에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PSG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 개막 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4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 풀 꺾인 모습이다.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승점 26)와는 아직 8점 차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과 후반 9분 연달아 중거리 슛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거나 오세르 수문장 도노반 레옹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또 최전방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지만 하무스의 헤더 슈팅도 레옹 골키퍼 손에 막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후반 22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85%, 기회 창출 4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볼 경합 승률 71% 등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동료들에게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제공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도 7.9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의 평가도 좋았다. 팀이 승리하지 못 해 점수가 높은 건 아니었지만 팀 내 최고평점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레퀴프는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가장 영감을 받았던 PSG 선수였다. 이강인에게서 위협적인 장면이 가장 자주 만들어졌다"면서 "곤살루 하무스의 머리에 좋은 크로스를 올렸고, 흥미로운 크로스도 기록했다. 측면 먼 곳에서 좋은 슈팅도 때렸다"며 평점 6점을 줬다.
이강인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함께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반면, 이강인의 좋은 패스를 놓쳤던 하무스는 평점 4점에 머물렀다. 레퀴프는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혹평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는 "젊은 선수에게는 또 다른 형편 없는 경기였다. 일대일 상황에서 거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팀 내 최저점인 3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몇몇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 평점을 10점 만점에 4점으로 매겼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곤살루 하무스가 평점 3을 받으면서 팀 내 최저 평점은 피했지만, 이강인의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낮은 점수를 줬다.
매체는 "전반전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을 향한 질책을 이해할 수 있다. 인사이드 윙어로서의 역할에서 이강인은 결코 원하는 불균형을 가져오지 못했다"라며 "그는 종종 패스 루트를 찾는 듯한 느낌을 줬고, 파트너와의 협력 플레이를 잘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반전엔 더 나아졌지만 감독 눈에는 눈에 띄게 부족했다. 두에와 교체됐으나 영향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PSG 팬매체 파리팬스도 이강인에게 평점 5를 주면서 "같은 동작을 꽤 성공적으로 재현했지만, 이강인과 함께하면 우린 그가 무엇을 하게 될지 거의 놀라지 않는다. 퀄리티는 좋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라고 했다.
컬쳐 PSG는 "오른쪽에 자리 잡은 이강인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는 경기의 작은 공간에서 많이 움직였다"라며 "긍정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이강인이 팀 동료들에게 좋은 느낌을 준 몇 번의 기회나 수비를 방해하는 중앙을 향해 달려가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강인은 볼 터치를 많이 해 종종 PSG 경기의 속도를 늦추고 오세르가 그들의 수비벽을 단단히 유지하도록 허용했다"라며 "또한 이강인의 공 전달에서도 세트피스는 솔직히 전반적으로 형편없었고, 수많은 코너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기회가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긍정적인 분석이라고 말하고 싶다. 후반전에 우리는 템포를 높이고, 밀어붙였고,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우리 선수들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더 정확해야 하고, 더 잘 마무리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공통 목표다. 마법의 공식은 없다. 더 많은 기회를 갖고 득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다. PS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팀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 어렵다. 의욕이 없으면 선수들을 비난하겠지만,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있다. 골을 넣는 것이 선수들의 관심사고, 우리 모두의 관심사"라며 운이 따르고 있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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