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유인나가 '로맨스 피싱' 범죄에 사진을 도용당한 경험을 밝혔다.

10일 배우 유인나 유튜브 채널 '유인라디오'에는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인나는 배우 박정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유인나는 "정말 오래 전이다. 20대 초반에, 제가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 분이 오더니 '혜영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니라고 했음에도 상대가 "너 혜영이잖아"라는 말을 반복했다며 유인나는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저 진짜 아니고 저는 인나라고 합니다' 했다. 그랬더니 휴대폰을 꺼내서 내 사진들을 다 보여주는 거다. 다 내 사진이었다"며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어떤 여자 분이 싸이월드에서 내 사진을 다 퍼다가 이 남자한테 내 사진에 대한 사연까지 말하며 '어디 갔고 이날 이랬어 저랬어' 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유인나는 "거기서 그친 게 아니라 로맨스 피싱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까지 빌려갔다. 100~200만원, 당시 내가 들었을 때 너무 큰 돈이었다"며 "'이건 제가 아니다. 제 싸이월드 들어가보시라. 여기 있는 사진들이다'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그 남자가) 혜영 씨한테 '내가 진짜 이 사진 속 사람 만났고, 너 신고할 거야' 했더니 그제야 연락이 와서 돈을 갚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나쁜 일이었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 인생의 에피소드다' 이렇게 남아 있다. 진짜 신기하지 않나"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박정민은 "저는 그 남자처럼 사진만 보고 사랑에 빠졌던 적이 있다. 버디버디하다가 본 일반인 사진이었다. 채팅하다가 사진 몇 개를 보내줬는데 너무 예뻐서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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