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도전과 성과를 담은 하연수의 진솔한 이야기는 ‘라디오스타’에서 화제를 모았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하연수가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3년 만에 한국 방송에 등장한 하연수가 일본 활동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진=MBC ‘라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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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행기 타고 이 방송에 나오기 위해 왔다”며 ‘라스’를 한국 대표 프로그램이라 회사에 직접 설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일본 소속사에 “‘라스’는 나가면 화제가 된다”고 설명하며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방송 중 그는 “한국 활동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회사 찾는다. 연락 달라”는 영상편지를 남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본 활동의 시작은 학비 걱정…맨땅에 헤딩으로 20% 시청률”
하연수는 일본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솔직히 털어놨다. 사진=MBC ‘라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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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는 일본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솔직히 털어놨다. 미술 유학을 위해 일본에 갔지만 학비가 1억 5천만 원을 넘어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3개월 동안 일본어를 독학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결국 NHK 시대극 ‘호랑이에게 날개’의 주연 자리를 꿰찼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법조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20대에서 60대까지 살아내는 유학생 역할을 맡아 일본어 실력도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위안부 발언으로 캐스팅? 오디션부터 쉽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성공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호랑이에게 날개’ 오디션 당시 “한국 역사관에 대해 물어봤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로 위안부 문제를 솔직히 언급했다”며 긴장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틀 뒤 캐스팅 소식을 들었지만, 일본 내 민감한 반응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작품은 관동대학살을 다룬 최초의 일본 드라마가 되었고,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왜 한국 배우가 일본의 수신료를 쓰냐”는 항의도 있었지만, “우리가 몰랐던 과거를 알게 돼 고맙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뒤따랐다. 하연수는 “한국인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11분의 1 출연료? 중고 신인의 현실”
일본에서의 성공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NHK는 공영방송이라 출연료가 한국의 11분의 1 수준이었다”며 “처음 잡지 촬영으로 3만 원을 받고 ‘내가 맞는 선택을 한 걸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고 촬영과 작품 흥행이 이어지며 도쿄 우에노 동물원 근처에 집을 마련할 정도로 안정감을 찾았다.
또한 일본에서는 대부분 연예인이 전철을 이용한다고 밝혀 한국과의 문화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라비아 오해? 자극적 해석은 억울했다”
하연수는 프로필 삭제로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진=MBC ‘라스’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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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에는 그라비아 활동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평상복을 입은 화보도 ‘그라비아’라고 부른다. 하지만 한국에선 자극적으로 보도돼 억울했다”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한국 은퇴설? 아직 복구 안 했을 뿐”
프로필 삭제로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눈에 띄는 걸 좋아하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필을 지웠다”며 “아직 복구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일본서 ‘향짱’으로 불리며 성공…한국 복귀 가능성은?”
3년간의 일본 활동을 통해 하연수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뤘다. NHK 주연작 성공, 안경 광고 등으로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여전히 중고 신인 취급을 받는 현실은 그녀에게 또 다른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 복귀를 암시하며 활동 의지를 드러낸 그녀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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