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사진 | SB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FC구척장신’의 영화 같은 역전승으로 화제를 모으며 수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1%(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6%로 수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구척장신’이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 짓는 장면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6.9%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치러졌다. 지난번 경기에서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하며 승강전을 치르게 된 ‘구척장신’ 이현이는 “챌린지리그 반가웠고 다신 보지말자”며 승격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반대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슈퍼리그’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는 ‘원더우먼’의 김가영은 “’구척’이 챌린지리그 한번 했지 않냐. ‘3린지’는 해봐야 된다”며 슈퍼리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열망을 불태웠다.
경기에 앞서 ‘구척장신’ 이을용 감독은 “앞으로 ‘구척장신’을 못 맡게 됐다. 내년부터는 경남FC 감독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인사드리게 되었다”면서 “’골때녀’ 떠나는 것 자체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구척장신’과 함께하는 마지막 경기에 이을용 감독은 카메라 앵글 밖에서까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 흐름이 잡히기도 전에 ‘원더우먼’ 김가영이 과감한 중앙 돌파로 벼락 같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빠른 타이밍에 나온 선제골에 ‘원더우먼’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구척장신’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척장신’ 허경희가 키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일어나 값진 동점골을 만들어 낸 것. 난타전이 예상되는 양 팀의 화끈한 공격력에 지켜보는 관중들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양 팀은 계속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연이어 골이 터졌다. ‘원더우먼’의 코너킥 상황에서 하프라인을 넘어온 골키퍼 키썸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려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았다. 이어 또 한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소유미가 밀어 넣은 공이 ‘구척장신’ 진정선을 맞고 들어가며 ‘원더우먼’은 전반전에만 3골을 만들어냈다.
신입 골키퍼 임경민은 “(실수가) 2개, 3개 넘어가니까 정신을 잡고 싶은데 안 잡히는 느낌이었다”며 호된 신고식에 괴로워했고, 이을용 감독은 작전타임을 가지며 임경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작전타임 종료 후 각성한 ‘구척장신’에게 세트피스 찬스가 찾아왔고, 키썸이 쳐낸 공을 놓치지 않은 허경희가 멋진 헤더를 꽂아넣으며 ‘구척장신’에 추가골을 안겼다.
허경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경희는 탈인간급 스피드의 역습으로 거침없이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골때녀’ 역사상 두 번째 포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는 4대 3으로 ‘구척장신’이 승리하며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고, 이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을용 감독은 “’구척장신’, 내 선수들 사랑한다”면서 “’골때녀’는 죽을 때까지 내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 너무 많은 추억이 있다”고 ‘골때녀’를 향한 애정을 밝혔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