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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해설위원, 아나운서, 방송 중계팀 등 300명이 넘는 미디어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가했다. 수상 기준은 정규리그 성적이지만, 2024 포스트시즌은 물론 프리미어12 2024까지 모두 끝난 시점에 투표가 진행돼 ‘팀 성적 프리미엄’이나 ‘국가대표 프리미엄’ 등 정규리그 성적 이외의 요소도 투표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KIA 박찬호와 SSG 박성한의 2파전이 예상된다. 성적에선 그리 큰 차이가 없다. 박성한이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OPS 0.791로 박찬호(타율 0.307 5홈런 61타점 OPS 0.749)보다 홈런과 타점에서 다소 앞선다. 다만 박찬호는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다. 박성한도 프리미어12 2024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전 8회 5-6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국대 유격수’ 이미지를 구축했다. 투표인단이 어느 프리미엄에 더 가중치를 줬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골든글러브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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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서도 양대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985년생으로 올해로 한국 나이 마흔에 접어든 삼성 강민호가 3할 타율에 19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LG 박동원은 포수 유일의 20홈런 달성에 포수 수비이닝이 944.2이닝으로 강민호(803이닝)보다 100이닝 이상 더 마스크를 썼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강민호는 이번에 수상하면 7번째 골든글러브다. 박동원은 첫 수상에 도전한다.
투수 부문도 성적에선 KIA의 네일이나 NC 하트가 더 앞서지만, 삼성의 공동 다승왕 원태인이 ‘토종 선수 프리미엄’을 앞세워 3자 구도에서 앞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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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에는 예년 같으면 충분히 수상할 수 있는 선수들이 밀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둔 삼성 구자욱이 사실상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나머지 2자리를 놓고 4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종합적인 성적에서는 KT 로하스가 앞선다는 평가지만, 롯데 레이예스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201안타)를 넘어선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202개)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SSG의 에레디아도 타율 1위(0.360)를 앞세우고 있다. LG와 대표팀에서 리드오프를 맡는 ‘출루머신’ 홍창기도 출루율 1위로 호시탐탐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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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 부문도 KIA 최형우, 두산 김재환, KT 강백호의 3파전이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최형우가 ‘우승 프리미엄’을 앞세워 최고령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골든글러브는 이대호(은퇴)가 2022년에 40세 5개월 18일로 수상한 게 현재 기록이다. 1983년생 12월16일생인 최형우가 13일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40세 11개월27일로 기록을 경신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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