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현재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는 구단 통산 424경기에 출전해 167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2025년 여름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토트넘과 조만간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계약 6개월 전인 내년 1월 이적시장부터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룰'의 적용을 받는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하지 않는다면 당장 맨유던, 레알이던, 바르셀로나던 자유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단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보도들이 겨울 시작부터 등장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톱 플레이어인 손흥민에 대해 말할 게 있다. 내가 알기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 모든 웹사이트, 예를 들어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확인해 보면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2025-2026시즌까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했고,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바로 토트넘의 아이디어고, 계획이다. 과정이 이미 시작됐으므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긴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지난 4일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아직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연결됐다.
앞서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연봉 10위 이내 선수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 바르셀로나 구단의 생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어 레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 이적설도 등장했다. 영국 유력기자 스티브 베이츠가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베이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11월에 제기됐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이적설도 가장 최근에 흘러나왔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으로 현재 갈라타사라이 임대로 뛰고 있는 빅터 오시멘이 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특히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상태인 손흥민을 당장 내년 1월에 데려가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돈 주고 손흥민 데려가겠다'는 자세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가 오시멘의 계약서에 붙은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주고 데려갈 것으로 봤다. 매체는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오시멘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0골을 넣었다"며 그가 갈라사타라이에서 맹활약한 것을 물론 부활했음을 알린 뒤 "맨유가 7000만 유로(1055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오시멘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하면서 대안으로 손흥민이 꼽히고 있음을 알렸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지난달에 한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추진 프로젝트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이라고 전하며 내년 여름 손흥민이 FA 신분으로 풀려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당장 내년 1월 이적료를 내고서 손흥민을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음을 강조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진 후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적설을 부인하고 손흥민의 재계약을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면서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월에 움직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최근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건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일단 1년간 현재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재계약하더라도 백업으로 역할이 바뀔 수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이 만료되는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토트넘은 임금 청구서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손흥민을 새로운 수익성 있는 계약으로 묶는 대신 12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부상 문제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했다"라며 "손흥민의 쇠퇴와 부상 문제는 클럽의 고위층이 현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더 중요한 계약을 동의하지 않는 데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연봉 180억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손흥민의 역할이나 위상이 재계약 이후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발표도 공식적으로 나지 않은 만큼 재계약 확정 여부도 주목된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아탈란타의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이 나이지리아 출신 선수의 프로필을 감안할 때 루크먼은 나이를 먹어가는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만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97년생 나이지리아 공격수 루크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올시즌 18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로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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