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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아시아의 독수리, K리그의 명장 최용수가 '해외축구 아버지'가 된 후배 박지성 단장과 손잡고 진짜 축구를 보여준다. '슈팅스타'로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의 골문을 연 조효진 PD와 최용수 감독을 만나 축구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슈팅스타'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FC슈팅스타의 최용수 감독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이 단장, K리그 명장인 최용수가 감독,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설기현이 수석코치로 FC슈팅스타를 이끈다.
선수들 면면도 화려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함께 했던 현영민을 필두로 최근까지 수문장으로 활약한 김영광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온 염기훈까지 함께 한다. 여기에 강민수, 고요한, 권순형, 김광석, 김근환, 김동섭, 김성환, 김창수, 김호남, 박기동, 신세계, 양동현, 이범영, 이승현, 이종호, 장결희, 조영철, 하성민이 나섰다. 그리고 K리그 최고 용병으로 호평받았던 데얀 다먀노비치까지 가세했다.
최용수 감독은 먼저 "낯설고 부끄럽다. 축구 팬들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축구를 잘 이해시키고 전달하는 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축구의 저변이랄까, 조금 더 많은 일반인 분들이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더라"라며 방송을 본 첫 소감을 밝혔다.
직접 밝힌 부족한 부분에 대해 그는 "축구에 대한 용어 '쓰리백', '포백'이 뭔지 축구 팬이 아니면 모른다. 상대 팀들도 그렇고 중간중간 단어들을 대중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했더라면, 시간이 들더라도 그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효진 PD는 "저희가 선을 타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용어가 들리는 걸 좋아하신다. 그런데도 제가 봤을 때는 감독님이 전술 설명 때도 풀어서 하셨다. 선수들에게 할 때는 축약해서 해도 될 걸 시청자 분들이 본다 생각하시고 훨씬 많이 풀어서 하셨다. 이번주부터 조금 더 설명을 하시게 될 텐데 그 선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뭐가 장점인지 단점인지를 저도 잘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면서 재미있더라. 모르시던 분들도 아시게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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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너', '더 존' 시리즈와 같은 버라이어티 예능을 주로 선보인 조효진 PD에게도 '슈팅스타'는 첫 스포츠 예능이다. "'런닝맨' 때 '초능력 축구' 같은 것만 했다"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축구를 원래도 좋아했고 제안은 받아왔다. 이번에 감독님과 진정성 있게 축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 존' 시리즈 같은 스케일 큰 버라이어티 촬영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 최용수 감독님이 워낙 전설적인 선수이시니까 진정성 있게 축구에 접근하고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낼까를 고민했다. '슬램덩크' 극장판 같은 걸 보면 스토리를 넣는다. 스포츠에서 골 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골을 넣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니까 재미있는 거다. 아니면 그냥 중계방송이 된다. 그런 측면을 살리기 위해 '범바너', '더 존'에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게 이번에 스포츠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에 도움이 됐다. 또 감독님의 캐릭터,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고 감독인지, 재미있는 분인지를 접목시키려 했다. 조금 더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알려져서 축구를 많이 보면 좋겠다 생각돼서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 '뭉쳐야 찬다', '골때녀' 등 축구 소재 예능이 없지는 않은 상황. 조효진 PD는 "처음에 축구라는 게 매력적인 소재이고 저도 기존 프로그램들을 재미있게 봐왔다. 그 와중에 다른 점은 진정성 있는 축구 리얼리티를 담아보려는 거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짜 선수들, 상대방도 진짜 선수들, 진짜 선수들을 아우를 훌륭한 감독님을 모셔서 하고자 했다. 그래서 첫 회엔 감독님의 재미있는 멘트들이 되게 많았는데 첫 회엔 많이 뺐다. 보신 분들은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 방향이 통하지 않았나 싶은 게 '진지한 축구'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점점 갈수록 감독님의 멘트와 설기현 코치와의 티키타카, 두분을 위한 '톰과 제리' 테마 음악을 만들었는데 나중엔 선수들이 서로서로 익숙해지면서 서로 입이 터진다. 라커룸에서 점점 더 웃긴 포인트들이 자생적으로 등장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최용수 감독의 섭외는 어떻게 성사됐을까. 조효진 PD는 "감독님 섭외 이유야 누구나 알고 있는 분이다. 선수 시절도 선수 시절인데 감독님이 감독 시절에 어마어마한 분이셨다. 이걸 축구 팬들이 아니면 잘 모르시더라. FC서울에서 제일 길게 감독을 하셨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하셨다. 감독상도 받으셨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감독상도 받으셨다. 실제로 일을 해보면 축구를 하실 때 만큼은 정말 진지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이다. 그 포인트가 좋았고 다음 이유는 기본적으로 예능에서도 많이 보였지만 훨씬 더 재미있는 분이라는 걸 축구계에서 많이 들었다. 실제로 일을 해보니까 확실히 느껴지더라. 평상시엔 이렇게 재미있게 얘기하시다가 축구 이야기를 할 때는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말을 해주신다. 설기현 코치님도 처음엔 안 맞을 줄 알았는데 만나서 배우는 게 많다고 해주시더라"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최용수 감독은 어떻게 예능 출연에 응하게 됐을까. 그는 "처음엔 사실 다른 데에서도 출연 제의가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는 축구인이고, 방송은 진짜 전문 방송인들이 해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분야도 저희 못지않게 치열하고 어릴 때부터 우리가 가져온 경쟁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예능에서 축구를 한다길래 사실 관심도 없었다. 일정도 워낙 빡빡했다. 그런데 '축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쉬는 기간에 조금이라도 대중에게 축구의 보이지 않는 재미랄가,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축구 팬들만 알고 있기엔 제한적이었다. 방송을 하다 보니 그걸 설파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조 PD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경기를 예능으로 갈 것 같으면 할 수가 없다. 그런데다 경기를 리얼하게 K리그 프로팀과 올바른 정비 과정을 거쳐서 임했다. 이렇게 준비 과정이 디테일하게 오픈된 게 없었다.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거기다 은퇴한 친구들, 내가 감독 때 참 데리고 오고 싶던 선수들과 다시 만남 그 자체가 너무 설렜다. 이런 방송 촬영을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선수들한테도 했던 이야기가 재미를 못 느끼면 성공 확률이 높을 수가 없다. 최대한 선수들이 현역 때는 상당한 압박을 느꼈을 텐데 최대한 풀어줬다. 실제로 애들이 참 잠재력들이 뛰어나더라. 그렇게 해서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그렇게 촬영한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말 못할 선수들의 고충, 30년을 축구만 하다가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숙제도 있다는 감을 느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 더 일반인들이 축구에 가깝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런 재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길 바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선수들과의 유대감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도 지도자의 길을 가야 하는데, 본인들이 어렸을 때 선수 시절에 저의 활약상을 보지 않았겠나. 직접 만나 말을 해보면 울림 있는 얘기들을 많이 해줬다. 제가 어릴 때는 감독들이 다 조직의 성공을 위해 무거운 이야기를 주로 해줬다. 그거 보다는 선수들의 생각을 깨우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다. '깨어있는 지도자'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도 한다. 제가 너무 강성이고 불같은 이미지로 굳어져서 이번 방송이 끝나면 새로운 닉네임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조효진 PD는 "제가 봤을 땐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 어울리는 이름이다. 회차가 진행될 수록 그러지 못한 순간도 있다. 화를 엄청나게 내실 때도 있고, 선수들이 얼어있을 때도 있다. 그럴 때도 감독님 어록이 계속 나온다. 끝나고 물어보기도 했다. 어록이 매번 나오냐고. 그런데 지도자 경험이 워낙 많으시니까 자연스럽게 나오시더라. 이 시대 깨어있는 지도자 이름으로 나올 것 같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무서운 이미지가 감독들에게 강하다. 저도 캐릭터가 시키면, 하라면 반드시 하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그렇게 가다가는 안 되겠더라. 시대가 너무 변했다. 그렇게 했다간 3회 찍다가 퇴출 됐을 거다. 화를 꾹꾹 참으면서 하는 게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그는 "설기현 코치가 옆에서 '깨어있는 지도자 감독님'이라고 하면 화를 내다가도 웃으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더불어 조효진 PD는 "선수들이 감독님이 했던 이야기를 다 기억한다. 그만큼 울림이 많았던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후배 축구인으로서 잘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현명하고 대우받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즐거움을 가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열악한 환경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감독 선수가 아닌 축구 선배로서 길을 제시하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스펙트럼이 넓은 화려한 출연자 라인업은 어떻게 성사됐을까. 조효진 PD는 "박지성 단장과 처음에 이야기를 하고 감독님 섭외를 먼저 들어갔다. 어렵게 섭외에 응해주셨고 그 다음에 설기현 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경기 이야기는 감독님이 다 이야기를 하셨다. 감독님이 경기를 다 주관하신다. 경기 안에서는 연출에 포인트가 있을 수 없다. 일단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응해줬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다들 취지는 공감하고 하고 싶어하는데 몸을 만들 수 있을까가 중요했다. 몸을 안 만들면 할 수 없으니까. 운동량이 어마어마했다. 제일 먼저 들은게 '녹화는 언제 들어가요? 시간이 그거밖에 안 남았는데 몸을 만들 수 있을까요?'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거의 매일 운동한다. 안 그러면 뛸 수가 없다. 물론 그랬는데도 경기 체력은 따로 있더라. 11명이 90분 경기를 풀타임으로 다해야 하는데 뛰어야 선수들 체력이 올라간다. 헬스만 하는 게 아니라. 그걸 뛰어야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도 알게 된다고 하더라. 예전엔 습관적이었던 게. 나중엔 점점 더 잘해진다. 처음엔 감독님 보시기에 너무 답답했는데 전체적으로 체력이 올라온다. 전혀 풀타임을 뛸 수 없던 사람이 나중엔 해내면서 감동을 준다"라고 자부했다.
그 중에서 최용수 감독이 본 가장 반전의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현영민도, 나이가 꽤 있음에도 워낙 선수 때부터 성실했던 친구이고 귀감이 된 친구다. '저 친구가 왜 합류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본인도 그런 생각을 했을 거다. 그런데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나중에는 팀에서 큰 역할을 하더라. 본인이 인터뷰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팀에 정신적인 지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적이 날 수밖에 없고, 감독은 행복할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박지성 단장은 남다른 무게감으로 '슈팅스타'를 지탱하는 중이다. 조효진 PD는 "박 단장은 영국에 있을 때 '슈팅스타'의 취지에 깊게 공감했다. 본인 상황 때문에도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 말씀과 비슷한 맥락인데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축구가 밖에서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안에서 선수들끼리 어떤 소통을 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부분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어렵게 설득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소년 시스템이 굉장히 큰 포인트다. 박 단장이 그걸 강하게 생각한다. 유소년이 잘 돼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는 것에 공감하다. 감독님도 공감하신다. 3회부터 매회차마다 유소년이 1명씩 등장한다. 예능적으로는 출연자 다 담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박 단장이 최대한 많은 유소년을 소개시켜주고 싶어 하더라. 이렇게 훌륭한 감독,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뛰는 게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유소년들에게 굉장히 큰 경험이 된다고 하더라. 유소년은 박 단장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 시스템이다. 이 중에 나중에 굉장히 잘 돼서 국가대표팀 들어가는 선수들도 나온다. 그게 굉장히 대단하고 누가 국대에 가는 지를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다. 최용수 감독이 기가막히게 알아보고 중요하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 최용수 감독은 "제가 여태껏 살아온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18세, 19세 정도 되면 피지컬, 감각, 경기체력이 다 미완성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박지성 단장이 시스템을 만들 때 제가 필요한 건 경기력이었다. 팀에 필요한지. 그런데 와서 경기하는 걸 보니 제가 여지껏 가졌던 고정관념을 다 깨버렸다. 17세, 18세가 저렇게 볼을 잘 차? 깜짝 놀랐다. 기존 K리그 들어가도 전혀 경쟁력에서 밀릴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 가장 큰 수확 중 하나가 유소년 애들을 발견한 거다. 어쨌든 그 친구들도 성인 팀, 국가대표에 가서 큰 무대에 서야 하는데 간접 경험을 통해서 하나라도 보고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슈팅스타'의 최대 수확에 대해서도 "사실 제한 적인 게 많다. 11명이 나가야 하고 교체 선수는 몇 명, 소외감을 느끼는 선수도 있고, 메디컬 팀 코칭 스태프 다 역할들이 있다"라며 "이번 만큼은 역할이 다 분담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어 "미팅하고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게 있다. 우리의 아킬레스건은 '경기 체력'이라 교체넘버 7명을 최대한 다 활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이 프로그램 끝났을 때 나도 '슈팅스타'에 도움이 됐다는 성취감을 다같이 느끼자고 했다. 우리가 클럽팀을 유지할 때는 제한적이다. 필드 나가지도 못한 선수들도 많다. 그게 감독 입장에서느 님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고루고루 기회를 줬다. 이미지 관리를 하려고 7명을 마음 편하게 기용했다. 부상자도 있고 체력도 떨어지고, 다 썼다. 나중엔 본인들이 다 행복해 하더라. '행복 축구'가 나오는데 이게 진짜 행복한 것 같더라. 내가 그 팀 구성원 속에서 같이 땀을 흘리면서 열정을 공유하는 게 축구의 매력인 것 같더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현역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슈팅스타'가 회자되고 있다고. 최용수 감독은 "처음에 '슈팅스타'할 때 쓱 분위기를 보니까 멈칫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내가 예능을 왜 나가, 나는 어차피 현직 지도자로 일을 해야 하는데'라고 자기 미래를 예단하더라. 그런 바보가 어디있나 현실이 중요하지. 그런 애들은 냅두라고 했다. 여기 들어와서 하고 싶어하는 애들이랑 하고 싶지, 그런 애들 나중에 팀이 좋을 때는 괜찮은데 팀이 분위기가 안 좋으면 안 된다. 팀은 1년에 2~3번은 위기가 온다. 그럴 때 그런 친구들은 빠져있다. 점점 촬영하고 입소문이 나면 애들이 오고 싶어하고 지도자도 하고 싶어한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미 버스는 떠났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효진 PD는 "기용은 감독님이 전적으로 하시긴 한다. 그런데 되게 오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 '나는 못 들어가냐, 왜 나는 안 불러주냐'고.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워낙 재미있어 하니까 입소문을 타고, 방송 나가고는 더더욱 많이, 예를 들면 프로구단 라커룸에서 '슈팅스타' 얘기만 한다거나, 워밍업하면서 '슈팅스타' 얘기를 40분을 했다고 하더라. 한 K1 구단에서 그런 상황이 많이 벌어져서 선수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내부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본인들도 신기해 하더라"라고 거들었다.
다만 그는 "남은 방송에서 유스는 들어오지만 새 선수 영입은 없다. 부상이라는 이슈가 하나의 스토리 라인이더라. 굉장히 강한 스토리 라인이다. 굉장히 중요한 선수가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우리는 그런 입장을 생각 안 해봤는데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흥미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시즌2 가능성은 있을까. 조효진 PD는 "쿠팡플레이에서 해주면 한다"라고 웃으며 "만약 손흥민 선수가 언젠가 은퇴하고 들어오신다면 말도 못하게 환영할 것 같다. 그 때까지 '슈팅스타'가 잘 돼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설기현 코치가 시즌2 감독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슈팅스타'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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