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서 수준 이하의 팀 미션을 보여준 첫 탈락자들이 등장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약칭 레미제라블)'에서는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팀 미션 '바다 한 상 만들기'가 진행됐다.
조리시간은 단 2시간, 시간 안에 반드시 완성해야 했고 빨리 완성할 수록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이에 도전자들은 전날 조업에서 잡은 바다 식재료 중 2가지를 선정해 요리를 만들어야 했다.
특히 이날의 주요 심사항목은 '스토리텔링'이었다. 이에 백종원은 "아직까지는 맛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라며 "마케팅의 기본이 스토리텔링이다. 손님한테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재료에 대한 고민이라도 해봤는지를 봐야 한다"라며 요리도 장사도 초보인 도전자들이 어떻게 '바다 한 상'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지를 확인하려 했다.
이 가운데 D조가 미션 내내 문제적 과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리더 조도연과 직원들의 대립각이 날카로웠고, 흡사 고집 센 직원과 강압적인 사장의 싸움까지 보여줬던 것이다. 조도연은 "떨어지면 푹 자면 된다. 나는 떨어지기 싫다"라며 퇴근하려는 팀원들을 보내고 혼자 무리해서 재료 손질까지 하며 미션을 준비했다.
팀 미션에서 불협화음이 가려질 리 없었다. 멘토들은 D팀의 상황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었다. 임태훈은 "D팀이 보기에도 불안하다"라고 지적했고, 데이비드 리는 "저러다 번아웃이 올 수 있다"라며 팀원들을 믿거나 수용하지 않고 혼자 모든 걸 하려는 조도연을 지켜봤다.
급기야 D팀은 재료 손질부터 애를 먹었다. 주재료인 고등어와 멸치 가운데 고등어를 제대로 손질하지 못해 지적을 받은 것이다. 윤남노는 D팀이 손질한 고등어를 보고 "이건 '짬'이냐", "미안한데 음식물 쓰레기인 줄 알았다"라고 지적했다. 임태훈 역시 고등어에서 고래 회충을 발견하고 "살아있는 거 보이냐"라고 꿈틀거리는 고래 회충을 보여줘 충격을 더했다.
더욱이 D팀은 냄비 상표도 뜯지 않은 채 조리를 한 것도 모차라 손님상에 그대로 내는가 하면, '멸치쌈밥'을 만들어놓고 쌈채소의 종류도 모르거나 제대로 손질조차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백종원은 "이렇게 장사하면 망해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을 정도.
F팀으로 추락해 탈락하게 된 D팀에게, 백종원은 "사전 준비가 제일 미흡했다. 메뉴에 대한 지식도 팀원 대부분이 부족했다. 안타깝게도 기존의 D팀이 오늘 이 미션에서 제일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서 탈락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작진에게 "우리끼리만 재미있으면 뭐하나. 팀전에서는 본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너무 재미 위주로만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팀 미션이 아닌 개인 미션으로 기회를 줘 D팀 멤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선사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도연은 "저는 이걸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를 믿고 따라와준 분들께 이러면 안 되는 것 같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다른 멤버들은 도전을 희망하는 모습으로 조도연을 말리는 상황이 등장한 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팀전 첫 탈락자들의 개인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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