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배우 차강석이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차강석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했다.
이날 차강석은 무대에 올라 "현시대에서 마녀사냥을 당한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쪽에도 분명히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선동에 엄청 취약했다. 배우들은 감성에 조금 예민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하다 보면 휘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광우병 걸린 사람을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에 우리나라가 1조 원을 쓰고 있다. 그게 정상적이냐. 1조 원을 넘게 썼는데 뭐가 나왔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의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신한 사람 평생 안본다. 배신한 인간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간첩들이 너무 많다.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빚었다.
이어 5일에는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며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여러분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 이후 강사로 일하던 곳에서는 해고과 되었다고. 차강석은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그것은 내 잘못이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차강석은 연극 '하트시그널',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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