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화)

고현정, 불참 정도론 지울수 없던 존재감 ‘나미브’[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려운(왼쪽부터), 윤상현, 이진우, 강민구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고현정이 3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인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은 이날 제작발표회 내내 존재감을 뽐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현정은 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참했다. 현장에는 강민구 감독과 배우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참석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의 설정이 해임된 스타 제작자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걸그룹 뉴진스 제작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강민구 감독은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제작, 기획한 작품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저희 작품은 저희 작품이고 그 일은 따로 있는 일이다. 저희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 중 고현정이 맡은 ‘강수현’은 사고로 장애를 얻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해임된 스타 제작자다. 작품의 전체적인 키를 쥔 인물을 연기한 고현정은 이날 행사 직전 건강 이상을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고현정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불참하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스케줄적으로 좀 힘든 부분이 있었다. 고현정 자체도 노력을 많이 하는 분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한 부분이 조금은 있었다. 현장 나와선 배우들 스태프들과 웃으면서 촬영했지만”이라며 “촬영이 이틀 남았는데 정신력으로 고현정이 끝까지 해줄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현정에 대한 질문은 강 감독이 답했다. 강 감독은 고현정의 작품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고현정의 실제 삶(의 굴곡)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가장 강력하게 생각이 들었다. 카리스마, 섬세함을 표현하기 적절하다는 생각에 제안드렸다. 이런 부분이 (본인이) 다시 몇 년만에 복귀하는데 있어서 카리스마가 될 것 같다고 했다”고 캐스팅 이유로 에둘러 답했다.

또 “(강수현이)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제작자다. 고현정은 강력한 연기 아우라가 있는 분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것보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눈짓 하나, 작은 손짓하나로도 감정, 울림을 전달할 수 있는 연기를 많이 보여주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려운은 극 중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을 맡았다. 려운은 “유진우는 바다같은 친구다. 정처없이 떠돌지만 그 안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려운은 고현정과 호흡에 대해 “감정을 많이 써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추운 날씨, 옥상에서 촬영했다.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고현정 선배님이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려운은 또 연습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서 “앞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서 열정만 쏟아내야하니 불안했을 것 같다. 빛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게 존경스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려운의 전작을 유심히 봤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반짝이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이 요새 제가 본 그 어떤 젊은 배우보다 좋더라”며 “고현정이 워낙 대배우라 그 앞에서 잘 해낼까 걱정했는데 충분히 이겨낼 친구라 생각했다. 촬영장서 충분히 잘 해줬다. 고현정이 배려를 많이 해주더라. 그래서 려운의 연기도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과거 잘나가던 음악 프로듀서였지만 아들의 사고 후 10년째 경력단절되어 가정주부로 아내와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심준석 역은 윤상현이 맡았다.

스타투데이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려운(왼쪽부터), 윤상현, 이진우. 사진|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상현은 이날 단발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은 “드라마에서 가정주부 캐릭터라는걸 확실히 표현하기 위해 길러서 묶고 다닌다. 촬영이 아직 좀 남아서 못 잘랐다”며 “저는 심준석 캐릭터가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대본 자체가 신선하더라. 가수, 노래 나오는 드라마 제안이 들어오면 좋다. 제가 음악을 좋아한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윤상현은 또 “고현정 선배와 연기 케미가 관건이었다. 처음 같이 하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고현정 선배가 너무 편하게 해주시고 연기도 감정 등 어려운 신도 잘 할 수 있게 앞에서 받쳐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고현정 선배가 개그 코믹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많이 가르쳐 드렸다. 제가 코믹 연기는 한 수 위니까 많이 지도편달 해드렸다. 고현정 선배님의 코믹 연기를 재미있게 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우는 강수현과 심준석의 외동아들이자 사고로 청각장애를 가진 심진우 역을 연기한다. 이진우는 “이름이 같아 깜짝 놀랐다”면서 “캐릭터 이름 자체가 가제처럼 (이후 바꿀 수 있도록) 설정된 줄 알았는데 진짜 심진우였다.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부를 때 몰입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데뷔작인데 리딩을 할 때부터 꿈만 같더라. 하늘같은 선배들과 함께라 긴장 안 할 수 없었다”며“선배들이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를 정말 편하게 했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심진우는 사고로 청각 장애를 가지게 된 인물이다. 이진우는 “청각이 불편한 분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연기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자료를 다 찾아봤다. 뉴스, 다큐멘터리 등을 알아보고 공부한 뒤 촬영에 들어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미브’는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알려졌다. 제목을 바꾼 이유는 뭘까. 강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여러 가제가 있었는데 배포할 때 ‘별이 빛나는 밤’이라고 붙였었다. 그런데 ‘나미브’가 너무 아름다고 캐릭터와 잘 맞아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려운은 “저희 드라마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인물 관계성도 많고. 한번 보면 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정도로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첫방송 많이 봐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나미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지니TV에서도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