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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김태호 PD의 '지드래곤 카드', 흥행불패 혹은 우려먹기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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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호 PD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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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김태호 PD가 친정 MBC에 돌아온다. '무한도전' 치트키였던 가수 지드래곤(지디, 권지용)과 함께다.

김태호PD와 GD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는 '굿데이(Good Day)'는 16일 MBC 편성을 확정지었다.

'굿데이(Good Day)'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로,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드래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8년 만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지드래곤은 "어린 시절 동경하던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던 모습,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형들과 웃으며 노래하던 추억이 지금도 좋은 날로 기억된다"며 "어쩌면 모두가 원하고 있을 그 날을 위해 판을 벌여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여정이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내일은 늦으리', '하나 되어', 'We Are The World', '붉은 노을' 같이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할 곡 구상에 들어갔으며, 노랫말은 프로젝트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채워질 예정이다.

굿데이와 함께할 라인업으로는 지난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정형돈과의 만남이다. 이외에도 데프콘, 조세호, 코드 쿤스트 등 지드래곤의 '절친 라인'이 함께 한다.

앞서 독립 제작사 테오(TEO)를 설립하며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이어온 김태호 PD는 이번 '굿데이(Good Day)'를 통해 MBC와 다시금 협력한다. 김태호 PD는 지난 2022년 1월 MBC를 퇴사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김태호 PD는 MBC에 재직하며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간판 예능들을 탄생시켰던 바, 친정으로 돌아온 그의 새 프로그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놀면 뭐하니?' 이후 김태호 PD의 예능 성적표는 그다지 우수하지 않다. 이후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My name is 가브리엘) 등이 미미한 성적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운 tvN '서울체크인' '캐나다 체크인' 등이 화제성을 얻었으나, 메인 출연진인 이효리의 파급력을 배제하고 볼 순 없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선보인 '놀면 뭐하니?' 역시 국민 MC 유재석을 앞세웠으며 인기를 끈 에피소드 혼성 그룹 싹쓰리,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도 이효리, 엄정화, 화사 등의 출연진들과 음원 발매의 공이 크다.

물론 좋은 출연진을 앞세우는 것 역시 연출의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태호 PD의 출연진 돌려막기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의 유재석을, '서울체크인'은 '놀면 뭐하니?' 이효리를 메인 출연진으로 잡았다. '먹보와 털보', '지구마불 세계여행'엔 노홍철이 출연한다. 이어 '굿데이' 출연진 역시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하는 조합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과연 3년 만에 MBC로 돌아오는 김태호 PD가 또 한번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굿데이(Good Day)'는 2025년 상반기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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