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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라이더컵 출전하는 미국 선수들, 출전 수당 2억9천만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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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대가 금전 보상…"선수들 요구는 아냐"

뉴스1

지난해 열린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미국 선수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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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들이 내년부터 출전 수당을 받는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17일(한국시간) 라이더컵 미국 대표 선수에게 각각 20만 달러(약 2억 870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가 지정하는 곳에 기부하는 돈도 기존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약 4억 300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100년이 가까운 라이더컵의 역사상 출전 대가를 선수에게 금전으로 보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출전을 대가로 돈을 요구한 선수는 없다"면서도 이사회는 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선수들은 그동안 라이더컵에 아무 대가 없이 뛰는 것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 왔다.

라이더컵은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마다 천문학적인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라이더컵에 대표선수로 참가하는 것은 '명예'의 문제라며 금전적 보상을 꺼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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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라이더컵 당시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를 치렀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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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 선수들의 불만 수위는 높아졌다.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당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섰는데, 이것이 출전 대가가 없는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이번 결정은 그간 이어져 온 미국 선수들의 불만을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받아들이는 형국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유럽 선수들은 출전 대가를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팀의 핵심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라이더컵에 돈을 내고 출전하라고 해도 그럴 의사가 있다"면서 "골프에서 가장 순수한 대회는 돈이 개입되지 않는 라이더컵과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라이더컵은 9월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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