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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라이더컵 명예도 좋지만, 美선수들 출전 수당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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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더컵 출전수당 주기로

금전적 보상, 선수 불만 꾸준해

아시아투데이

미국 선수들이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함께 모여 있다. /EPA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들이 앞으로는 수당을 받게 된다.

16일(현지시간)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미국 대표 선수들은 내년 대회부터 출전 수당을 받고 선수가 지정하는 곳에 기부하는 돈은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오른다. 미국 선수들이 출전 수당으로 받는 돈은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다. 내년 라이더컵은 9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 개최될 예정이다.

라이더컵이 출전 선수에게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라이더컵 대표 선수로 참가하는 것은 선수로서 명예로운 일로 간주하며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는 꺼리는 상황이었다.

입장 선회에 대해 미국프로골프협회 측은 선수들의 요구가 아니라 이사회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협회가 라이더컵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도 선수들에게는 명예만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이전부터 출전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사는 등 불만이 더 고조됐다.

미국 선수들이 일정 부분 보상을 받게 되면서 유럽 선수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유럽 대표주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나는 돈을 내고서라도 라이더컵에 출전할 의사가 있다"며 "라이더컵과 올림픽은 돈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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