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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방출-방출-방출-방출’…왜 4명 줄줄이 영입했나, 1명만 성공해도 가성비는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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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방출된 오선진은 17일 키움과 계약했다. /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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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또 방출 선수를 영입했다. 벌써 4명째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방출된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로 내야수 강진성, 외야수 김동엽, 투수 장필준에 이어 오선진이 4번째 영입이다. 오선진과 장필준은 내년 연봉 4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강진성과 김동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4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4명을 영입하는데 1억6000만원 가량 투자했다. 1명만 성공해도 가성비는 괜찮을 것이다.

오선진은 2008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20년까지 줄곧 한화에서 뛰다가 2021시즌 6월 삼성 외야수 이성곤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오선진은 한화와 1+1년 최대 4억원에 FA 계약으로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2023시즌 오선진은 9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165타수 38안타) 14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자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는 베테랑 오선진을 데려가 내야 백업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오선진은 출장 기회가 별로 없었고 26경기 타율 2할(20타수 4안타)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오선진은 KBO리그 통산 1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1리(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 OPS .6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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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화 시절 오선진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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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해, 이석우 기자] 2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2024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오선진이 3회말 2사 3루 우익수 오른쪽 1타점 2루타를 치고 미소짓고 있다. 2024.05.2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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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비시즌에 FA 영입이 없고, 외국인 선수도 영입 비용을 줄였다. 검증된 10승 투수들인 후라도와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총액 100만 달러), 루벤 카디네스(최대 80만 달러)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최대 80만 달러)를 영입했다.

키움은 선수단에 젊은 선수들이 많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까지 미국으로 진출하면, 야수 뎁스는 또 헐거워진다. 방출 베테랑을 영입해 새로운 기회를 주고, 젊은 선수들의 육성과 어우러지는 팀 방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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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시절 강진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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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을 지닌 우타자 강진성은 1루 백업이 가능하다.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김동엽은 거포 외야수, 대타와 외야 백업이 가능하다. 장필준은 불펜 투수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강진성은 10월초 SSG에서 방출되자마자 키움이 재빨리 연락해 5일 만에 키움 입단이 결정됐다. 강진성은 2012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22년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고, 2023시즌에는 SSG로 트레이드됐다. KBO리그 통산 476경기 타율 2할6푼3리( 1236타수 325안타) 26홈런 155타점 145득점 24도루 OPS .707을 기록했다.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3할9리(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53득점 9도루 OPS .814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해 SSG에서 16경기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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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방출된 후 키움과 계약한 김동엽 /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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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해외 유턴파인 김동엽과 장필준은 11월 1일 삼성에서 방출됐다. 김동엽은 2016년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7년 타율 2할7푼7리(393타수 109안타) 22홈런 70타점, 2018년 타율 2할5푼2리(421타수 106안타) 27홈런 76타점으로 거포로 활약했다.

KBO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19년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2020년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451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급격하게 성적이 하락세였다. 2021년 69경기 타율 2할3푼8리 4홈런 24타점, 2022년 30경기 타율 2할2푼1리 2홈런 4타점 , 2023년 69경기 타율 2할5푼5리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8경기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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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방출된 후 키움과 계약한 장필준 /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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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은 201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345경기(399⅔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2017년 4승 8패 21세이브, 2018년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 2019년 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평균자책점 5점대 이상으로 부진했다.

장필준은 지난해 17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 ⅓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135.00)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4⅔이닝)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이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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