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에 대해 여유 넘치게 받아쳤다.
이승환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거 말고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요"라며 우는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포된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거나 탄핵 촉구 집회를 지원한 유명인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겼다. 이 리스트에는 이승환 외에도 가수 아이유, 박효신, 그룹 뉴진스, 배우 최민식, 고민시, 영화감독 봉준호와 김은숙 작가 등이 포함됐다.
이승환은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냐”며 “내쉬빌에 앨범 녹음하러 갔을 때 한인 식당 이모님들께서 저더러 박찬욱 감독님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 왔다며 깍두기 서비스 주셨단 말이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탄핵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앞으로 제가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지난 9일에는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하며 "꼭 탄핵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는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리스트에 언급된 사람들을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며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CIA에 신고 내용을 제출한 사진을 첨부하며 "인증 릴레이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신고를 독려하기도 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인데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사건에 대한 신고를 진행할 수 있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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