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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2030 독립투사에 죄스러워"...현 시국에 울컥한 '하얼빈'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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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들이 목숨 걸고 지켜온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영화 '하얼빈'을 통해 독립투사들과 만난 배우들의 바람도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지는 혼란한 현 시국이다. 독립 투사들의 희생을 다룬 '하얼빈'이 더욱 크게 와닿을 수 있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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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은 "안중근 자서전도 보고, 독립투사들 자료도 살펴봤다. 당시 안중근 장군이 30세였다. 독립군들도 대부분이 20-30대가 많았다. 젊은 분들이 헌신한 이유가 뭘까 찾아보고 싶었다"라고 영화의 출발점을 언급하면서 잠시 목이 메는 듯 주저했다. 그리고는 "고맙고 죄송스러웠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영화를 보는 관객분들께 위로와 힘이 됐으면 한다. 지금 우리가 혼란의 시기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내리라고 믿고 자긍심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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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은 "영화에서 함께 하는 동지들이 어떤 역경이 와도 신념을 갖고 한 발 한 발 나아갔더니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이,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발 한 발 내디디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얼빈의 해외 포스터에는 'For a better tomorrow'라는 문구가 있다.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간다는 말이 지금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용기와 희망 얻으셨으면 한다"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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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 역 전여빈은 "많은 분들의 공으로 인해 이 자리에서 편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라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또한 "광복(光復)이라는 말이, 빛을 되찾는다는 뜻이지 않나. 하얼빈에 함께 한 독립투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서 나아간다. 지금 이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을 국민분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기도하고, 우리 영화도 더 큰 뜻을 품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꾸며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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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다쓰오 역 박훈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강을 걷는 안중근 의사의 장면이 있다. 이처럼 한 걸음 내딛기가 힘든 요즘, 많은 분들께 힘이 된다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김상현 역 조우진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여정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행동에 옮기는 이들이 많을 거라고 본다"라고 했고, 최재형 역 유재명은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창섭 역 이동욱 역시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 전하고 싶다"라며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되새겼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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