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사진 I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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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이 된 배우 이건주가 신내림을 받게 된 계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여경래, 김형묵, 정성호, 이건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건주는 “지난 8월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내년 11월까지 예약이 차 있다. 예약이 몇백 개다. 전화가 먹통이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신내림을 받고 예능 섭외가 줄을 잇고 있다는 이건주는 “내가 지난 9월에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고 해당 방송이 시청률 16.6%로 주간 예능 시청률 1위를 했다고 한다. 오늘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으니 시청률 1위를 찍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 무속인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주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건주는 신내림을 받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건주는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갑자기 방울 소리가 들리더라. 잘못 들었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그날 저녁 친구네 집에 가서 이야기하고 놀다가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옆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잠결이라 별생각 없이 넘겼고 다음 날 아침에 봤는데 구조상 외부 말소리가 들릴 수 없었다. 컨디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그때 유튜브 출연 제의가 계속 들어오더라. 다 무당 관련한 채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일이 너무 없어 생활이 안 되니까 돈을 벌기 위해 출연했다. 그런데 만나는 무속인마다 ‘너 신 받아야 한다’, ‘너 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간 혼란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당시 우울증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이건주는 “이 우울증이 신병이라고 생각 못했다. ‘이러다가 진짜 죽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할머니 천도재에서 신아버지를 만났다. 신아버지가 나를 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옷을 입혀주고 뛰라고 했다. 그렇게 뛰기 시작했는데 막 눈물이 났다. 나도 모르게 오방기를 흔들었다. 그때부터 내가 신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건주는 작두도 탔다고 말하며 “작두날이 시퍼렇게 서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니까 아무 느낌이 없었다. 눈물만 나더라. 엄청 서럽게 울었다”고 했다. 이건주는 당시 작두를 타며 오열하는 영상을 보고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건주는 “많은 사람이 ‘할 거 없으니까 관심받으려고 무당까지 하냐’고 했다. 나는 지금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나는 살고 싶어서 무당이 됐다.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가 속이 상했는데 지금은 이해하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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