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13년 만에 토크쇼에 출격, 아내 손예진과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아들 바보가 된 근황을 전해 훈훈함을 불러왔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잊지 말아요' 특집으로 꾸려졌다. 현빈이 등장하자 유재석, 조세호는 환한 미소로 반겼다.

어렸을 때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현빈. 고등학교 때 친한 형의 권유로 연극부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보낸 박수 소리가 남다르게 다가와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면 허락해 주겠다는 말에 그곳으로 진학했다.



이후 배우로 데뷔한 현빈은 데뷔 3년 차에 만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5년이 흘러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다시금 흥행에 성공, '현빈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금의 아내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다.

이와 관련 현빈은 "참 많은 것들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사랑도 많이 받았고 시청률도 좋았다. 아내도 만나게 됐다. 이전에 아내와 영화 '협상'도 같이 찍었다. 영화 특성상 같은 날 촬영했지만 다른 곳에서 연기를 했다. 서로 교감하는 것도 모니터로만 했다. 이후에 좀 더 밝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사랑의 불시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둘 사이의 시작이 궁금했다. "언제부터 시작이라고 얘기하기엔 좀 애매하다. 작품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작품 끝나고도 계속 교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사적으로 만나는 일도 있었고 광고 촬영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결혼 후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복귀한 손예진. 현빈은 커피차를 보내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내가 그동안 배우로서 얼마나 연기를 하고 싶었겠나. 내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더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로서 해야 하는 것들이 있으니 참고 인내했다. 그런 부분이 한편으론 미안하더라. 이번에 작품 할 때 신이 나서 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더 행복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세인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개인적으로 운동하고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현빈은 "아들에게 무조건 시간을 맞춘다"라면서 "사실 아내가 본인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난 날 더 닮았으면 했다. 아내가 조금 더 동글동글한데 남자애니까 날카로우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엄마랑 더 닮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눈빛에서부터 묻어나는 아빠 현빈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