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윤 대통령 지시 증언 엿새 뒤 구속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털어놓은 증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온 여러 증언 가운데서도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 꼽힙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대통령이 전화해)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은 것 같다, 들어가는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데리고 나와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개입'을 입증하는 이 증언을 하고 엿새 뒤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그날부터 검찰이 곽 사령관의 증언을 다른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검찰이) 곽종근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해서 '아직 대통령의 진술도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마구 진술을 하는 것이냐, 이것은 박선원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 아니냐'라고 황당무계한 신문을 계속 이어갔다."
검찰이 곽 사령관이 스스로 한 증언을 야당의 압박이나 회유에 의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국회 국방위에서 곽 사령관의 증언을 가장 먼저 확인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목적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마치 곽 사령관의 진술이 민주당과 짜고 하는 오염된 진술인 것처럼 유도해 내란죄의 수괴 윤석열에게 면죄부를 줄 틈을 엿보는 것은 아닌지."
검찰이 비상계엄 사태 직후 수사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없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선 방첩사령부가 계엄 당시 검찰과 국정원에 협조 요청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17일)]
"지금 검찰은 이 사건, 내란 사건의 수사 대상이지 수사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장관 수사는 공수처로 넘겼지만 곽 사령관을 포함한 군 장성들 수사는 넘기지 않았습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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