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단장 극찬…올해 최고 활약에도 KS 부상 아쉬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야수 구자욱(삼성)을 향해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너무 잘 생겼더라"고 웃은 이 단장은 "팀의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2012년 2라운드로 사자 군단에 합류한 구자욱은 지난 2022년 5월 5년 최대 120억원에 비FA 계약을 맺었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모험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으나 그는 팀의 바람대로 삼성의 주축 타자이자 리더로 우뚝 서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올해 활약은 눈부셨다. 정규리그 129경기에서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4의 맹타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개인 첫 30홈런 이상과 함께 타점도 115개로 완벽히 팀의 중심타자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올해 팀 홈런 185개를 치며 전체 1위에 올랐는데, 그 중심에는 구자욱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가 꼽은 '구자욱 효과'의 핵심은 김영웅(21), 김지찬(24), 이재현(21) 등 어린 선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김영웅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삼성 공격 선두타자 이재현이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달리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종열 단장은 "자욱이는 야구도 잘해주고 있지만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 장점이 많다"며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메이커다.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선배가 됐다"고 칭찬했다.
구자욱의 올 시즌 유일한 아쉬움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다. 대구서 열린 PO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결국 그는 잔여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전까지 그는 PO 타율 0.800(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이 단장도 "유일한 옥에 티는 2루 도루였다"며 "'만약'은 없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너무 아쉽다"고 했다.
구자욱은 담담하게 다시 도전자의 입장으로 다가올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친 뒤 "내년에는 (김) 영웅이와 (이) 재현이와 같이 와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며 "동료들과 빨리 우승을 경험하고 싶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28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4회말 2사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마친 삼성 구원투수 김태훈을 맞이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IA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3실점, 책임주자 3명을 남긴 채 강판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alexei@news1.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