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예방 위해 말 아낀 로몬…"앞으로의 활약 기대"
백지훈 役…배두나·류승범과 가족 호흡
배우 로몬이 <더팩트>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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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펼칠 활약이 더 많은 배우 로몬이다. '가족계획' 속 백지훈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로몬은 배우인 자신을 향해서도 극 중 캐릭터인 백지훈을 향해서도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로몬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각본 김정민, 감독 김곡·김선)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영수(배두나 분)와 철희(류승범 분)의 아들 지훈 역을 맡은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9일 첫 공개된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 영수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총 6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한 편씩 공개된다.
인터뷰 당시 작품이 3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로몬은 "출연자나 시청자 입장에서 설렘이 가득하다. 저희가 힘들고 열심히 촬영한 작품인데 좋은 반응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고 호평을 받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몬은 처음 소속사를 통해 '가족계획' 대본을 받았다. 당시를 돌이킨 그는 "처음에 4부까지 대본을 먼저 받고 읽었는데 독특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당시에 함께하는 출연진을 미리 들었다. 정말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닌가. 상상만으로도 지훈이가 돼 이 속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날 선택해 주셔서 더욱더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백지훈이란 캐릭터에도 매력을 느꼈다. 극 중 백지훈은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의 아들이지만 사이코패스가 꿈인 천재 해커다. 코딩과 해킹에 능하고 쿨한 감성을 지닌 백지훈은 유년 시절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으나 그 기질을 숨기고 다닌다.
로몬은 "다섯 명의 구성원 중 지훈이를 제일 모르겠을 만큼 굉장히 다양한 면들이 있었다. '이 친구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지 궁금하고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나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궁금하게끔 지훈이를 잘 해석해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저도 지훈이가 정확하게 어떤 기질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많아어요.(웃음) 제 생각에는 이 친구를 사이코패스라고 정의하기보다는 그만큼 독특한 친구라는 걸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설정이 아닐가 싶어요. 때문에 저도 사이코패스에만 너무 집중해서 해석하면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설정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어요."
배우 로몬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에서 백지훈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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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금 우리 학교는' '3인칭 복수' 등 주로 몸을 쓰는 역할을 소화하며 액션에 강점을 보여줬던 로몬이다. 때문에 지능을 담당하는 이번 백지훈의 캐릭터는 신선할 수밖에 없었다. 로몬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일례로 앞서 '벌크업'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감량'을 했다. 로몬은 "이번 역할을 위해 체중을 7kg 정도 뺐다"며 "무작정 뺀 건 아니다. 다 잘 챙겨 먹되 탄수화물을 평소보다 줄이고 고기와 야채 위주로 먹었다. 또한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벌크업이든 감량이든 어떤 역할을 맡을 때마다 매번 외적으로도 변신을 해야 하는 만큼 힘들 것 같다는 걱정을 내비치자 로몬은 환한 웃음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정말 전보다 덜 힘들었다. 살을 빼는 게 더 편하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사실 난 먹는 게 좀 힘든 편이다. 특히 몸을 키울 때는 아무거나 먹어서 찌워야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규칙적인 시간에 먹고 또 때에 맞춰 운동도 해줘야 한다"며 "심지어 내가 루틴에 강박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때문에 촬영 시간에 변동이 많은 일정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았다. 반면 감량의 경우에는 벌크업보다 지켜야 할 게 덜하다 보니 몸은 좀 더 편했다"고 말했다.
'천재 해커'라는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영상과 작품을 참고했단다. 다만 '해커'라는 직업적 설정보다는 지훈이의 '관계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로몬은 "우리 모두가 어떤 사람을 마주하거나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태도나 모습이 달라지지 않나. 지훈이도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했다"며 "예를 들어 지훈이는 학교에 있을 때와 집에 있을 때 혹은 엄마 앞에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놓여 있는 지훈이의 모습을 다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로몬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을 통해 백윤식 배두나 류승범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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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관계성은 로몬에게 색다른 배움을 안기기도 했다. 앞서 대부분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로몬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백윤식 배두나 류승범 등 내로라하는 대선배들과 함께하게 됐다. 때문에 '가족계획' 현장은 한결 새로우면서도 긴장도 됐을 터다. 실제로 로몬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설렘도 가득하긴 했지만 떨렸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 달 전부터는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막상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는 선배들에게 많은 의지를 했던 현장으로 바뀌었다. 로몬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했을 때도 편한 부분이 있지만 선배들과 할 때는 또 다른 안정적인 편안함이 있었다. 예를 들어 연기적으로 풀리지 않을 때나 고민이 있을 때 선배들에게 여쭤보면 바로 해결방안이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류승범 선배님의 '최대한 즐겨라'라는 말이에요. 원래도 현장을 즐기려고 하는 편이긴 하지만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다시 한번 더 모든 연기 활동을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또 다른 하나는 백윤식 선생님의 '모든 대답은 대본에 있다'라는 말씀이 와닿았어요. 이에 그날 바로 집 가자마자 다시 한번 대본을 파고들었죠.(웃음) 선배님들 모두 제가 하는 어떤 장면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일상적이거나 연기할 때 갖춰야 할 마인드에 도움을 주셨어요."
배우 로몬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의 반전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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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러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로몬이지만 사실 작품 특성상 3회까지 공개된 기준으로는 백지훈의 비중이 크거나 활약이 돋보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로몬 또한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태도로 임했다.
다시 말해 로몬으로서도 취재진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이에 로몬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끝으로 "3화까지는 (백지훈이) 조금 숨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사실 저도 다른 사람들 못지않게 액션스쿨을 열심히 다녔어요. 왜였을까요. 과연 지훈이가 싸움을 아예 못하는 게 맞을지 계속해서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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