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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3년간 1R 지명만 6명…키움의 미국식 리빌딩, '안우진 풀타임' 2026년은 달린다? 그전에 해결할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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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2020년 4월 이사회에서 '지명권 트레이드' 결정이 나온 뒤 지명권 수집에 가장 열을 올리는 팀이다. 무려 8번이나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첫 번째로 지명권을 트레이드한 팀은 아니지만 높은 순번을 위해 과감하게 주력 선수들을 내주는 시도는 키움이 처음이었다. 2라운드 지명권 교환도, 1라운드 지명권 교환도 키움이 처음이다. 덕분에 2023년 신인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3년 연속 1라운드에서만 두 명의 신인을 뽑을 수 있게 됐다.

선순위 지명권을 바탕으로 유망주를 수집하고 이들이 리그에 적응할 때 성적을 향해 달리는 메이저리그식 리빌딩에 가까운 운영이라고 볼 수 있다. 안우진이 풀타임 시즌을 치를 2026년 시즌의 키움에 시선이 쏠린다.

키움은 2021년 1월 FA 투수 김상수를 SK 와이번스(현 SSG)에 내주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때 지명권을 끼워넣었다. 키움은 SK의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키움의 지명권 수집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렇게 영입한 선수가 '저속 사이드암' 노운현이었다.

이어 2022년 4월 박동원을 KIA로 보내면서 김태진과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때까지 이뤄진 지명권 트레이드에서 가장 높은 순번의 지명권이었다. 이때 '국가대표 포수' 김동헌을 데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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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지명권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2023년 드래프트를 앞두고부터다. 2022년 11월 KIA와 트레이드하면서 선수 없이 2라운드 지명권만 받고 포수 주효상을 보냈다. 2023년 4월에는 삼성에 투수 김태훈을 내주며 내야수 이원석과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7월에는 LG에 최원태를 보내면서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와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이는 역대 최초 1라운드 지명권 트레이드 사례다.

이렇게 3장의 지명권을 더 쥐고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준표, 2라운드 이재상, 3라운드 이우현을 추가로 뽑을 수 있었다.

키움은 올해 1월에도 SSG와 포수 이지영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5월에는 김휘집을 NC에 보내는 대신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다. 역대 최초의 선수 없이 지명권만 받는 트레이드였다. 이때도 3장의 지명권을 더 행사하면서 1라운드 김서준, 3라운드 여동욱 박정훈을 데려왔다.

이번 조상우 트레이드로 키움은 3시즌 연속 1라운드 지명권을 두 장 행사할 수 있다. 2년 연속 최하위라 전체 1순위 지명권도 가졌다. KIA의 지명권은 10순위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뛰어난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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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으로 계속해서 주력 선수들을 내주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우진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2026년 시즌이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집해제는 내년 9월 17일. 재활과 실전 감각 회복 과정을 감안하면 내후년인 2026년에야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방향성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가능성과는 다른 문제다. 올해 23세 이하 선수들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합에서 키움은 -2.83을 기록했다. 야수(-0.84)와 투수(-1.99)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아직은 기대감 뿐인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 '소년가장 안우진'이라면 지금까지의 지명권 수집도 무의미한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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