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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KFA 회장 선거 출마' 신문선 후보, 정몽규 회장에 해명 요구..."NFC 공사 은행 차입금 진실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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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고성환 기자] 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에 나서는 신문선 교수가 4선 도전을 외친 정몽규 전 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신문선 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있었던 정몽규 후보의 기자회견은 맹탕이라는 평가다. 이를 지켜 본 많은 축구인들은 공약의 구체성도, 예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도 없는 ‘축잘못’ 축구경영자였음을 확인시켜주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 절하하고 있다. 나도 이 같은 지적에 동감한다"라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전날(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니정재단빌딩 1층 콘퍼런스홀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4연임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4가지를 약속했다.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축구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완성 ▲디비전 승장제 성공적 완성으로 축구 저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정 전 회장,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27일이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당선자는 1월 22일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신문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은 4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가 기업의 오너로서 전문경영인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한마디로 축구를 제대로 모르는 정 후보에게 또다시 4년을 맡길 경우 대한민국 축구는 재앙의 길로 갈수 있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을 국민에게 안겨줬다. 정 후보는 이전 회장선거에서 2차례의 무임승차로 제대로 검증을 받지 않음으로써 무원칙한 행정능력, 부정부패, 특정학교 카르텔 등 수없는 실책을 거듭했으며 그의 함량미달의 경영 능력이 어제 확인됐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NFC 공사자금으로 은행 차입금을 발생시켰을 때, 이사회, 대의원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라며 "국민들에게 ‘축구불량품 공장장’으로 인식된 정 후보의 브랜드파워를 믿고 은행이 대출금을 줬다는 취지와 이러한 능력이 자신만이 갖고 있는 양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에 대해 경쟁자로서 충분히 따져 확인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만이 은행돈을 빌려 축구센터를 공사할 수 있다는 정답과 거리가 먼 답변에 대한 정 후보의 해명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신문선 후보 입장문 전문.

어제 기자회견 질문 중 가장 눈에 가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꼭 정몽규가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날선 질문입니다.

이에 정 회장은 “세상 일이 누구만 해야 된다는 것은 없다”면서도 “은행에서 절대로 충분한 확신이 없으면 돈을 빌려줄 리가 없다”며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죠? 정 후보가 말하는 ‘충분한 확신’이란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요?

은행에서 축구협회에 돈을 빌려줄 때 정 회장이라 준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대목이라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정 후보의 이 답변은 뒤집어 생각하면 저나 허 후보는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으니 자신이 축구협회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정 후보님. 은행에서 여신을 발생시킬 때는 가장 우선적으로 담보여력을 보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입니다. 정 후보라 준다구요? 그래서 꼭 정몽규가 해야만 한다구요?“

저는 제가 거래하는 특정은행을 지칭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은행의 명예지점장으로 선임돼 은행 비즈니스나 은행대출 업무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 과거 제일은행이 경영 위기에 있을 때 노조의 초청으로 전 행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비싼 1층의 로드샵 지점을 철수하고 이 공간을 임대를 주고 비용적 부담이 적은 고층 공간으로 점포 이동을 권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2002년으로 기억하는데 전신 주택은행의 본점에서 전 행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하였던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은행장이거나 여신 담당 중역이라면 정 후보의 답변에 대해 뭐라고 평가할까요? 정후보가 이야기 했듯 정 후보를 믿고 여신을 은행에서 발생시켜줬을까요?

정 후보님. 종로에 있는 축구협회 사옥에 대한 부동산, 천안NFC의 대지에 대한 담보권이 있어 대출이 발생 된 것 아닌가요? 선거 경쟁자인 제가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있었던 정 후보의 답을 듣고 아연실색하며 공개질의를 하게 됐습니다.

이왕에 은행 대출문제를 거론했으니, 이에 대해 정 후보에게 추가 질문을 합니다.“현재 축구협회 채무에 관한 정확한 정보 공개를 요구합니다.” 천안축구센터 대지 매입금과 공사비, 공사비에 투입된 정부기금 등에 대한 구체적 사실에 대해 선거전 공개 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마치 자신이 경쟁후보보다 재벌가의 후예로 경영자이며 능력자이기에 “본인만이 NFC공사를 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이 답변은 경쟁자를 깎아 내린 ‘꿈꾸는 왕자님’으로 불리는 정 후보님의 민낯을 보는 듯합니다. 천안축구센터 공사를 위해 차입한 대출금 금액의 공개와 이에 따른 여신은 무담보의 거래였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담보 제공을 했다면 정 후보의 답변은 자신이 ‘왕자병’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성남FC 사장으로 재임 시 구단의 예산이 고갈돼 선수단과 직원의 급여를 줄 수 없었던 위기의 상황이 있었습니다. 구단주가 지시하여 백방으로 시금고(시청과 계약을 맺어 시청에서 부과하는 세금따위를 도맡아 수납하고 관리하는 은행)인 거래 은행을 포함하여 대출을 발생시키려 했으나 구단의 재산 등록된 담보가 없어 여신발생을 시키지 못했고 궁여지책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5억여 원의 차입금을 마련하여 급여 날짜를 맞춘 사실이 있었습니다.

시민구단임에도 탄천운동장도 사용하던 숙소도 모두 구단 소유의 부동산이 아니었기에 담보 여력이 없어 시금고였던 은행에서 조차도 단 1원의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정 후보는 절차와 공정을 자기-식으로 해석하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는 저로서는 꼭 확인할 대목입니다. NFC의 공사자금으로 은행의 차입금을 발생시켰을 때, 이사회, 대의원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천안축구센터 사업에 대해 가장 밀접한 입장에 있는 대의원에게 사업비를 논하는 자리에서 제가 축구협회가 사용할 공간의 대지의 소유권 여부를 물었더니 시에 확인해서 ”축구협회가 매입하였다”는 답을 수일 전 전해 들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축구불량품 공장장’으로 인식된 정 후보의 브랜드파워를 믿고 은행이 대출금을 줬다는 취지와 이러한 능력이 자신만이 갖고 있는 양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에 대해 경쟁자로서 충분히 따져 확인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이 은행돈을 빌려 축구센터를 공사할 수 있다는 정답과 거리가 먼 답변에 대한 정 후보의 해명을 요구합니다. 아마도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이 질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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